[그남자.. 그여자] 오늘 너처럼 말했거든

고아라남친 작성일 12.11.26 07: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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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남자 --- 
네가 오늘 말한거 무슨말인지 다 알거 같애 
내가 그랬었으니까... 
예전에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말할때 
내가 오늘 너처럼 말했거든 
당분간만 좀 보지말자고... 혼자지내고 싶다고... 
그래서 나 오늘 너무 놀랐고 답답했는데 
아무말도 못했던거야 
내가 그거 알거든 
그럴때 자꾸 전화하고 매달리면 점점 더 싫어지는거 
아~ 기억하기 싫은데 자꾸 생각이나네 
그때 그친구가 나한테 울면서 전화했을 때 
내가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이나 
제발 좀 기다려보라고 설마 널 잊겠냐고 그렇게 말했는데... 
그러고 나서 너 만났잖아 
혹시 너도 그때 나처럼...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거니? 내가 싫어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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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여자 --- 

오늘 내가 했던 말...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는 얘기... 

다른 뜻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줬음 좋겠어 

그냥 난 혼자지내는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서 

갑자기 말했던건 아니고 요즘 그런생각 자주 했었거든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된거 같았어 

네가 학교에 나오지 않은 날은 나 같이 점심먹을 사람도 없더라 

강의가 비는 시간에 만날사람도 없었고, 집에 올때도 혼자였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너만 만나고, 밥도 같이 먹고, 

헤어져서 집에 들어가서도 전화기만 붙잡고 있고... 

너 만나면서부터 한번도 주위를 돌아보지 못했던거 같아 

친구도... 가족도... 나 자신도... 

너도 어쩜 그럴꺼 같아... 그니까 오해는 하지 말아줘 

지금이 불만스러운건 아니야 

다만 난 어느날 갑자기 서로 너무 힘들지 않으려면 

지금 좀 떨어져서 지내는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 

괜찮겠니?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이소라의 FM음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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