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시 만나서 안되면 뭐 어쩌겠냐만 잘되면 내 인생이 꼬일거다
엮이지 마라...... 보지마라... 나같으면 안만난다...
이런 리플들....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내용을 안적어서 괜히 그애한테 더 미안해지네요..
제 지난글 12년시리즈 3개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솔직히 그애한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2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솔직히 그애는 예쁩니다.. 그 애를 좋아하는 남자애들도 많았구요..
고딩시절 3년동안 그 애한테 제 돈 2만원도 안썻을겁니다.. --;;
그 애는.. 아마.. 그 당시로 3년동안 제가 얻어먹은거 하면.... 어마어마 합니다.. 특히 고3때는.. 100만원 이상..
(그 애는 상고여서.. 고3때는 실습나가서.. 보조로 알바금 받았어요..)
그냥 마음 맞는친구로 절 그렇게 챙겨줬으니깐요.. 저 외에는.. 사주는걸 거의 못 봤습니다..
그 애를 좋아하는 남자애들... 솔직히 얼굴도 반반하고 덩치도 좋고.. 6명중 2명은 집도 괜찮게 사는걸로 압니다..
(여러분들도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를 좋아하시죠?^^; 인간이니깐..ㅎㅎ;;)
근데.. 결과적으로 정 반대로 고3 마지막에 절 선택 했습니다.. (그 6명중 고딩시절 한명도 안사귀었습니다..)
그 당시엔.... 그냥 마냥 좋아서 헤벌레 하고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하면... 돈 + 얼굴 안보고...
마음만 봐주고................
와주는 여자가 세상에 또 있을까 하는겁니다...
특히나.. 고딩시절 여고생들은 예나 지금이나 꽃미남을 좋아하니깐요..
두번째는..
보통.. 20살이 되면 여자들은 화장을 떡칠하고 외관을 꾸미고 다니고 싶을 나이인데..
그 당시 간호사로 계약해서 50정도 받는애가.. 자기 화장품.. 가방.. 옷.. 이런걸 절대 안삽니다..
오히려 제 옷을 사왔지요....(글에 있지만.. 첫월급을 부모님 선물보다.. 저한테..)
사귀는 내내.. 고딩때 입던 교복위에 걸치는 반코트 하나로.. 다녔습니다..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 하나요?...
노메이크업에.. 청바지에 코트하나 걸치고 다녀도.. 눈에 띄는 미모니깐요..
제가 화내면서 잠바 벗어준 기억이 순간 기억나네요.. 수없이 벗어줫고..
수없이 감기 걸렸던......
20살때부터.. 집안 형편때문에.. 커피숍에서.. 손에 습진 날때까지 일하고 돈번다고 잠도
새우잠자고.. 또 나가서 하루종일 일하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구요..
14년이군요.. 14년전에 저한테 전화 하느라 15만원까지 전화세 내던 그애 였습니다...
근데.. 제가 못먹는술먹고 너무 잘해줘서 부담스럽다고.. 개소리를 한거죠...
그렇게 끝났기에..
제가 미련을 못버리는거 같습니다..
특히나... 주부습진이 가득하던.. 20살 여자의 그 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여기 리플내용.. 읽어보긴 하겠지만..
그 애를 만나서.. 애기를 하고 제 마음의 결정은 저에게.. 있고..
제가 결정하겠지요.. 다시 고백을 하든가... 고백 한다해도.. 안될수도 있는거니깐요.....
이글을 적는 이유는.. 그냥....
그 애가 괜히 안좋은 시선으로 보여지는 느낌이 너무 미안해서..............
다들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