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은 [ 사랑공학 네이버 카페 ]에서 작성되었으며 누구든지 자유롭게 재배포할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lovengine ] (1) 전화통화 전화는 작업에 있어서 필수적인 과정은 아니나만남을 준비하는 암시적 효과를 지니기 때문에전화를 통한 첫 만남과, 문자만을 통한 첫 만남은만남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적응에 대한 차이를 만듭니다. 문자소통 중 우연찮게 둘의 시간이 맞아분초단위로 문자를 주고받는 경우가 있다면그럴 시간에 차라리 전화통화를 하는게 낫습니다. 문자보다는 전화가, 전화보다는 대면이제한된 시간안에 더 많은 정보를 교류할 수 있으니까요. 호기심이나 호감 등 어떤 종류의 감정도 지속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대화의 발전이 지지부진하면 그것은 곧 시간의 낭비로 귀결되며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느낌과 함께 소통이 단절되기도 합니다. 기회가 왔을때 대화의 발전을 시도하는 것이 작업을 안정적으로 만들며기회가 오지 않는다면 만들어내서라도 작업을 진행해야겠지요. 그러나 무엇이든 항상 첫 행동이 어려운 것,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대에게 섵불리 전화를 거는 것은상대로하여금 부담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첫 전화가 어색하게 이루어진다면 안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에첫 전화는 항상 충분한 여유가 있을때 시도해야 합니다.때문에 첫 전화를 시도하기 이전에 문자로서 서로의 생활양식을 파악하고서로가 어느 순간에 공통적인 여유시간을 갖는지 알아낼 필요가 있지요. 저는 첫 전화를 시도할때 "20분정도 통화할 시간 있어요?" 라는 문자를 보내곤 합니다.5분이나 10분은 너무 용건만 말하려는 의도가 보이며 짧은 느낌이고30분 이상의 시간은 너무 할일 없이 이야기만 하려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20분이라는 시간은 두 사람이 서로의 목소리에 적응하고 대화의 속도를 올리기에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처럼 보입니다. 첫 통화에서 가장 적당한 느낌이지요. 물론 실제 통화는 대화의 재미에 따라 10분만에 끝날수도, 30분 이상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하지만 상대가 20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난다는 것은 어느정도 한가한 시간임을 뜻하기에상대가 별다른 일 없이 온전히 통화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찾기위한 방법일 뿐입니다. 물론 이것은 첫 통화에만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첫 통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이후 두 사람의 시간이 맞을때마다 자연스럽게 통화가 이루어지게 되지요.문자와 전화를 오고가며 본격적으로 소통을 확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장된 소통은 더 많은 소통성을 만들며점차 만남에 대한 암시와 협상을 통해 첫 만남을 이루게 됩니다.
(2) 첫 만남 문자와 전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쌓고 동맹관계가 한계에 다다르면만남이라는 첫번째 협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첫 만남이 특별한 이유는, 상대가 최초로 관계에 적극적인 협조를 보이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이전까지의 관계가 내가 작용을 만들고 상대가 반작용을 보이며 주고받는 것이었다면만남은 상대가 나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시간자원을 투자하는최초의 협동이기 때문이지요. 이후로도 계속해서 통용될 규칙이지만첫 문자가 만족스러워야 이후의 문자 소통이 지속되며,첫 통화가 만족스러워야 이후의 전화가 지속되고,첫 만남이 만족스러워야 이후의 만남이 지속됩니다.모든 관계는 만족을 담보로 지속되는 것이지요. 이런 모든 과정에서 우리가 항상 최고의 감동을 줄 수는 없지만단 한번의 불만족이 작업을 실패로 만들곤 합니다.따라서 첫 만남에서 필요한 것은 만족스러운 기분입니다. 만남에서도 기본적인 대화의 진행을 토대로 서로를 더 이해하고동맹관계가 더 깊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만남은 성공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만남의 이유 상대와의 첫 만남을 앞두고 우리는 만남의 이유를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나는 왜 상대에게 말을 걸고 작업을 시도했으며, 나는 상대와 무엇을 하고싶기에 만나는 것인가. 사랑공학에서는 감정적 유대감에 끌려 일어나는 모든 사교작용을 동맹관계라고 말합니다.만남 이전의 동맹관계는 소통성에서 그 관계의 깊이를 알 수 있었다면만남에서의 동맹관계는 두 사람의 물리적 거리와 신체접촉의 수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깊은 동맹관계를 만듬으로서 어떤 협동을 이루어낼지는 작업의 목적에 따라 달라지지만,협동을 이루어내기 위해 충분한 동맹관계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리적인 소통이 필요한 일입니다.하다못해 손을 잡기도 어색한 관계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것 등은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닐테니까요. 신체접촉은 동맹관계의 '결과'일 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수단'은 아닙니다.억지로 물리적 거리를 좁힌다고 해서 더 친해지는 것은 아니지요.물리적으로 가깝다고 해서 동맹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지만동맹관계가 가까워지면 물리적 거리는 자연스레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물리적 거리를 그대로 놔둘수는 없기에소통 과정에서 신뢰가 향상되는 것을 느낄때마다동맹관계가 진전되었는지 확인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물리적 거리의 수준을 한단계 진전시켜보고 상대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지요.상대가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을경우 관계가 충분히 친밀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상대가 경계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아직 친밀감이 부족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한걸음 물러나되 관계의 통제권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싫으면 마라, 아까처럼 있자"라는 태도로서상대의 거부반응이 관계의 발전을 막았더라도,관계의 물리적 거리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대화를 통해 신뢰가 깊어질때마다 물리적 거리를 계속 좁혀봄으로서관계의 깊이를 확인하고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만남의 주 목적이 동맹관계의 발전이라면만남의 부 목적은 협동수준의 발전입니다. 첫 만남이 이루어질때 그것은 곧 첫 협동이 이루어지는 것이며우리가 가장 일상적으로 하는 밥, 커피, 술 등으로 실현됩니다. 두 사람은 이런 일상적 협동을 통해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고영화, 음악, 미술 등 소모적 취미를 협동으로 이루게 되며궁극적으로는 여행, 살림, 섹스 등 창조적 취미를 협동으로 이루게 됩니다. 익숙한 것부터 함께 즐기며 서로를 신뢰하게 될 수록점차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지요. (4) 작업의 지도 지금까지 알아본 사랑공학의 대화이론과 작업이론은작업의 진행에 따라 교차적용되며 작업의 전체적인 틀을 이루게 됩니다. (관계의 시작)-상대에게 접근함으로서 나를 이해시키며 관계의 시작을 만든다.(문자에서 전화로)-문자를 주고받으며 가벼운 수준의 알아가는 대화를 나눈다.-최소한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가벼운 수준의 동맹관계를 만든다.-가벼운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암시와 협상을 이용해 전화통화를 이루어낸다.(협동의 시작)-문자와 전화를 혼용해 알아가는 대화의 깊이를 더해간다.-깊어지는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관계를 발전시킨다.-발전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암시와 협상을 이용해 만남을 이루어낸다.(목적 이루기)-문자와 전화, 만남을 혼용해 서로를 적극적으로 알아가기 시작한다.-깊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동맹관계가 매우 깊어진다.-깊은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암시와 협상을 이용해 새로운 협동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소통의 깊이와 동맹관계, 동맹관계와 협동의 수준은 결코 일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살기에 낯선 사람과도 쉽게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나이런 사람들을 작업하게 되는 경우 보편적인 사람들보다 충분히 깊은 소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상대가 나를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 현상을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닫힌 마음으로 세상을 살기에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경험이 매우 부족하고이런 사람들을 작업하게 되는 경우 보편적인 사람들과 비슷한 소통을 하는데도 불구하고상대가 과하게 나를 특별하게 여기는 현상을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섹스를 굉장히 쉬운 종류의 협동으로 여기기에짧은 시간 나눈 대화와 얕은 수준의 동맹관계만으로도 쉽게 섹스를 하곤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섹스를 유일한 가치의 협동으로 여기기에오랜 시간 나눈 대화로 유일성을 띈 동맹관계에 들어서야만 섹스를 하기도 합니다. 결국 상대의 평소 소통 습관, 상대의 대인관계 깊이, 상대의 협동에 대한 가치관을 각각 분석해내가 상대와 이루고싶은 협동에 들어서기까지 필요충분한 소통과 동맹관계를 이루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조건을 갖추지 않고 섵불리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려는 시도는상대에게 관계에 대한 거부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항상 여유를 가지고 한걸음씩 천천히 관계를 발전시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5) 정리 ① 전화통화는 만남의 상황을 암시하는 요소이기에 필수는 아니지만 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다.② 첫 통화, 첫 만남, 첫 섹스 무엇이든 처음 하는 것이 어렵지만 우리는 이것을 만족스럽게 이루어내야한다.③ 만남의 이유는 실제적인 동맹관계와 협동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④ 대화이론과 작업이론을 교차적용하여 작업의 전체적인 틀을 이해해보자.⑤ 상대에 따라 동맹관계와 협동관계가 발전하는 양상이 상이하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두가지 모두를 성취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두 사람의 만남이 소통으로 이루어지고, 소통이 동맹관계로 발전하고,동맹관계가 협동관계로 발전하는 모습에 대해서 피상적으로 그려보았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몇가지 원리들에 대해 알아보았지만아직 실제로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즉, 능력과 가치에 대해 모호한 점이 남아있지요. 다음 편에서는 이것을 구체화하기 위한 가치와 협동의 발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