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나 결혼준비중이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zuerst 작성일 13.04.11 09: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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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맨날 댓글만 달다가 첨으로 고민글 올려봅니다.
 "내맘에풍차"라는 닉넴으로 활동하다가 닉넴을 바꿨네요.
 연식이 좀 된 노총각이구요.
 나의 인생과 결혼에 대해서 며칠째 진지하게 생각해보다 해답을 찾기 어려워 인생선배의 고견을 듣고 싶어,
 이렇게 글 남깁니다.

 성인이 된 후, 20여년이 흐르면서 이성을 너무 쉽게 만나온 것 같습니다.
 문란하단 얘긴 아니고, 결혼이 목적이거나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만나온 이성들이 있었습니다.
 이성들이 있었다고 함은, 지속적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는 얘기가 되겠죠.

 내가 좋아서 쫓아다니다시피 한 사람에게는 마인드컨트롤이 부족해, 부담을 주기도 했고,
 성격의 단점이 보이거나, 나하고 같지 않은 마음의 크기에 실망해 이별을 했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괜찮은 이성을 만나거나, 나한테 마음을 많이 두는 이성을 만났을 땐,
 많이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 스스로 떠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적어도 제 기억엔 외모도 이쁘고, 성격도 좋은 그런 사람은  처음 연애이후엔 만나보지 못했던것 같네요.

 

 누구나 다 상처가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픔이 있겠지만,
 처음 시작한 연애를 7년이상 유지하며, 결혼을 다짐했던 사람이 떠나버린 후
 이별의 이유가 되었던 상황,현상,말,행동들이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반복될수록 포용하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로 축적되어,
 다음 사람에게는 더 엄한잣대로 적용되기도 했고,
 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보지못하고, 어리석게 끝내버리기도 했네요.

 주변의 유부남들에게 물어보면 늘 하는 말이
 죽고못살만큼 사랑해서 결혼해도 1년못간다.
 인물다 필요없다. 여자 인물값한다.
 처가댁 재력이나 환경이 중요하다.부모님 건강이 중요하다.
 이런 공통된 얘길 하더라구요.

 그래도 일단 정말 사랑해서 결혼해야 되는건 저의 첫번째 조건이고,
 상대방이 꼭 한가지씩 단점들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버리면 장점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 단점들이 커져보이는게 문제입니다.
 완벽한 사람도 없고, 좋지 않은 조건들이 한두가지씩 있는데,
 그것을 극복하고 수용하기가 힘드네요.

 여성들을 만나보면,늘 듣는말이 괜찮은 사람같은데,
 왜 아직까지 결혼을 못했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말을 듣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은 저의 이런 단점을 모르니까요.

 이미 결혼하거나, 결혼을 준비중인 분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어왔을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었는지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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