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남자 ---
난 내가 안 그럴줄 알았어
뭐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괜히 심각한 분위기로 널 울리게 될줄 몰랐어
그냥 "어...나 화장실 갔다올께" 그런 말처럼
"나 군대갔다 올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줄 알았지
기다리는거? "나야뭐. 들어가면 힘이있냐 네가 기다려주면 고맙지."
그렇게 배짱좋게 말할거라고 생각했었어
근데, 아무리 배가고파도 혼자서는 절대로 밥도 못먹고
택시비 좀 빌려달란 소리를 못해서 집까지 그 먼거리를 걸어서가고
싸우고 난뒤 30분이 지난후에
혹시나해서 돌아가보면 그자리에 그대로서서 울고있고
그런 네 모습들이 다 생각나고 그런 네가 혼자지낼 생각을 하니깐
마음이 많이 그러네 남자답지 못하게 자꾸 눈물도 나구
야! 울지말고 나 똑바로 보고 말해봐
나 없이도 혼자 밥먹을 수 있지? 응?
- 이소라의 FM음악도시 '그남자 그여자' 中
연인이라 불리는 또는 연인이라 불리웠던 두 사람
같은 시간, 같은 상황 밑에서 그남자와 그여자는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남녀의 심리에 관한 짧은 이야기.. [그남자... 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