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그러니까 20일이 우리의 2주년인데...
이렇게 헤어져버렸네요.
일단 연애기간은 약 2년. 전 내년 4월18일에 전역하는 의경입니다.
서로의 힘든 상황. 그로인해 연애에도 지쳐서
잦은 다툼 끝에 제 말실수가 결정적 계기가 되어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싸울수록 말이 거칠어지고 화를 심하게 냈었습니다.
예전에 한번은 여자친구에게 내가 너의 자위기구냐는 말을 했습니다.
원래 관계를 맺을 때 항상 여자친구도 적극적으로 나오고 저와
자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반은 내가 반은 여자친구가 원해서 할 정도로.
그런데 올해 초부터 거의 6개월 동안 관계도 맺지 않고 다시 무언가를 해보려니
어느 순간부터 자기는 가만히 있고 내가 애무하는걸 받기만하다 끝이 났습니다.
자신이 만족하면 더 이상 무언가를 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예전처럼 서로 만족할 때까지 끝까지 가지 못하는게 속이 상해
그만 그런 말을 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번은 헤어지기 전날 여행을 가서 연락이 안된게 화가 나
전화로 '난 네가 살았는지 뒤졌는...' 여기까지 말한 것입니다.
여자친구가 제가 말을 거칠게 하고 저렇게 존중이 없는 말들을 뱉는 것을
무척 싫어했기에... 아차 싶어서 화가 난 순간에도 미안하다
말 실수다 변명을 했지만 그 말이 계기가 되어 여자친구는 그런 말들을
더 이상 듣기 힘들다며 이별을 고했고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물론 이별의 이유가 제 말실수만은 아닐겁니다.
권태기와 잦은 다툼, 이런저런 요인들이 만들어낸 결과일 겁니다.
형님들 묻고 싶습니다.
제가 어떡하면 다시 그 아이를 잡을 수 있을까요
헤어지는 마지막 전화에서 그 아이는 처음에 냉정했지만
결국 엉엉 울음을 터트리더군요. 미안하다고.
자기는 자신의 일이 많이 힘들어서 내게 잘해줄 수 없을거라고.
자기는 지금 너무도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고.
다음 날 나를 용서해주고 다시 받아줄거라면 전화를 받아달라고 했지만
페북으로 제 전화를 받으면 마음 약해질 것 같다며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페북 메세지로 서로 미안하다고 서로 행복하라며 모든 연락이 끊겼습니다.
형님들. 제가 네번의 연애를 해보았지만
이 아이는 정말로 저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아이입니다.
단순한 미련이나 아쉬움이 아닙니다. 시간에 묻어
잊어버리기는 정말 싫은 아이입니다.
정말... 어떡하면 제가 다시 그 아이를 잡을 수 있을까요.
형님들의 현명한 답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Ps. 모든 걸 해보기 전엔 포기 못할 것 같습니다.
잊으라고 방법이 없다는 말 보다는 단 1%의 가능성이라도
제시해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형님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