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군바리입니다. 상병 5호봉, 솔로 짬은 이병3호봉 됐네요.
근 세 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붙잡고 싶다고 짱공에 글을 올렸었었습니다.
몇번 시도를 해봤지만 안되었고 이제 헤어진지 거의 세달이 됐습니다.
잊힐만 한데... 잊을만 한데 전 아직도 여전히 잊지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이제 힘든 것은 거의 나았습니다. 가슴이 아픈 것은... 확실히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지더라구요.
이제 24시간 생각이 나는 것도 아니구요.
근데 그리움이나 이 친구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더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나 듯...
진짜 이 친구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너무 확고하게 들기 시작합니다.
외적으로, 조건적으로 이 친구보다 나은 여자는 많을 겁니다.
또한 제가 그런 여자를 만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구요.
많은 여자를 만나봐라 더 좋은 여자 많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제가 여태껏 여자를 안 만나 본 것도 아니고...
제가 만났던, 알고 지냈던 그 어떤 여자와 비교해도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껏 해온 연애 중에서 정말 진심으로 결혼을 생각하게 되고,
당연히 이 여자와는 결혼해야지 생각했던 것은 이 친구가 유일합니다.
이 여자와 결혼한다면 정말 죽을 때 까지 행복하겠다... 이리 생각해왔는데.
너무 간절하고 꼭 붙잡고 싶습니다.
이 친구처럼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여자는 두번 다시 없을 것 같습니다.
연애하면서 내가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고 이 여자와 함께라서 내가 더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 유일한 여자입니다.
사람 자체만 봐도 이렇게 착하고 좋은 아이는 없습니다.
요즘 애들 같지 않게 예의도 바르고 착하고 개념도 꽉 차 있고.
정말 너무 사랑합니다. 여전히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내가 너무 간절히 원합니다. 이 친구가 내 여자가 되기를. 내가 누릴 행복 나누어 주고 싶다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여자고 그 누구보다도 아껴줄 자신 있는데.
지금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 친구는 저를 이제 많이 지웠나보더군요.
한 한달 전에도 돌아와 달라고 했는데 자신은 더 이상 절 좋아하지 않는다고.
카톡으로 대화하는 것도 불편하다며 헤어진 연인이 왜 다시 만나야 하는지,
헤어진 연인이 왜 연락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서로 크게 싸우고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헤어졌던게 아닌데도 너무 냉정한 모습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한데... 어찌해야 할까요?
아직 제가 이별 후 시간이 많이 안 지나 미련일 수도 있겠습니다.
군대에 있어 단순한 외로움 때문에 찾아온 감정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전역하고도 정말 그 친구가 꼭 붙잡고 싶은 여자라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스스로 보기에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여자친구가 너무 완고하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저를 잊을 테니 그 가능성은 더 낮아질테구요.
솔직한 말로 이제 더는 여자 못 만나겠고, 그냥 쭈욱 기다리고 싶습니다.
이전에 이별할 땐 이런 적 없었는데...
무튼 형님들. 조그마한 조언이라도 좋습니다.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 잊어라 라는 말도 다 저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라는 것 압니다.
하지만 정말 조금이라도 제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말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형님들 좋은 하루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