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소개팅 코디

해송월 작성일 13.10.12 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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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자 소개팅 코디에 대해 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써온 남자소개팅성공법 중에 3편에 해당되는 내용이겠네요. 지난 글을 통해 "소개팅에 관한 QnA"와 "소개팅에서의 대화주제"를 언급했으니, 이제는 남자 소개팅 코디에 대해서 얘기해볼 순서인 것 같습니다. (다음 차에는 '소개팅 후 연락법+애프터 하기'에 대해서 써 볼려구요) 

 

참고 : 소개팅성공법 1편 (http://blog.naver.com/terrytsts/50180261740)

         소개팅성공법 2편 (http://blog.naver.com/terrytsts/50180456543)

 

 

 

제가 패션의 전문가도 아니고, 옷을 잘 입는 편은 아니지만 남자 소개팅 코디라면 원칙이 꽤 간단합니다. 옷입기의 기본인 TPO를 따지고 들어가면 되죠. 

 

T : time, 시간 -> 계절적 요소, 요새의 가을 날씨를 고려한다

P : place, 장소 -> 커피숍 or 음식점 정도에 어울리는 적당한 캐쥬얼함

O : occasion, 상황 -> 남녀가 소개로 처음 만나는 초면에서의 격식 

 

그러니까, 요약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남자 소개팅 코디는 "남녀가 소개로 처음 만나는 초면인 만큼, 너무 과하게 격식을 지킨 느낌이거나 과도한 편함이 아닌 적당한 캐쥬얼함을 유지한 계절에 맞는 옷차림이면 된다"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이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따지면, 10월 중순의 가을이므로 가을에 적절한 소개팅 코디 혹은 겨울로 넘어가는 간절기의 옷차림을 염두에 두면 되겠죠. 이걸 염두에 두고 하나씩 차례차례 살펴봅시다. 

 

 

1. 남자 소개팅 코디 : 과하지 않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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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사례 : 아마 봄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한듯 한데 그래도 좀 과하다)
?보통 인터넷 검색이나 패션 잡지를 보고 남자 소개팅 코디 법을 참고하는 경우에 자칫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오바를 하는 겁니다. 가령 위의 경우는 봄을 염두에 두고 코디한 옷차림 같은데, 안에 받쳐 입은 셔츠와 신발, 그리고 블레이저 포켓의 행커칩이 어우러져 다소 쌈마이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죠. 아래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흔히 검색하면 자주 나오는, 유럽의 패션간지 형님의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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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소개팅 코디 : 다소 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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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래스+팔찌+목걸이+반지+블레이저 소매를 접어줌 등이 합쳐져서 꽤나 패셔너블하지만 소개팅 상황을 생각할 때 오바인 느낌을 줍니다. 악세사리 다 제거하고, 괜찮은 메탈 시계를 찼다면 꽤 괜찮았겠죠.(여전히 흰색 바지가 좀 추운 느낌을 줬을지 모릅니다) 우리가 보통 패션 잡지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남자 소개팅 코디를 참고할 때 자주 느끼게 되는 괴리감은 이런 데에 있습니다. 뭔가 한국에서의 현실과는 잘 맞지 않는 듯한, 하이패션이 주는 오바의 느낌이랄까. 평소에도 옷차림에 관심이 많아서 저렇게 챙겨 입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좀 스스로도 어색하고 상대방도 부담스럽겠죠. 

2. 남자 소개팅 코디 :  간절기 아이템을 공략하자
?간절기 아이템이라면 블레이저, 가디건, 니트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베스트(조끼)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니 아마 좀 더 신경쓰셔야 될 겁니다. 전 안전한 거 위주로만 얘기해볼께요. 먼저 블레이저를 볼까요? 

1) 남자 소개팅 코디 -> 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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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 '최고의 사랑'에 윤필주 역으로 나왔었던 윤계상의 옷차림입니다. 높은 굽의 부츠에 블랙 코팅진, 앞에 버튼 달린 블랙 티셔츠에 진한 네이비 블레이저를 맞춰 입었죠. 깔끔한 리젠트컷의 헤어스타일에 다가, 알없는 안경까지 매칭시켜서 소위 '댄디룩'을 구현했습니다. 굉장히 무난한 스타일의 소개팅 코디죠. 신발부터 상의까지 다 블랙으로 매칭하고 진한 네이비 블레이저를 입었으니, 색상적인 통일감이 있어서 키가 커보이는 장점이 있고, 옷색깔 맞추기도 편할 겁니다. 참고로 블레이저는 진한 네이비가 가장 쓸모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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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소개팅 코디 : 굉장히 정석적인 블레이저 매칭)
?아마도 일반 쇼핑몰의 홍보용 컷이 아닌가 싶은 사진인데, 요새 가을 소개팅 코디로 딱인 듯한 사진입니다. 신발은 안보이지만 베이지색 면바지에, 얇은 네이비 가디건, 그 안에 흰 티, 겉에는 회색 블레이저를 매칭했네요. 머리는 깔끔해 보이는 리젠트컷 스타일을 했고요. 너무 무거워 보이지도 않고, 적절하게 캐쥬얼하면서 깔끔해 보여서 제 생각에는 블레이저를 이용한 남자 소개팅 코디 중에서 100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2) 남자 소개팅 코디 -> 가디건
가디건의 경우 블레이저보다는 다소 체형의 제약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마르고 팔다리가 긴 체형이 잘 어울리고, 소위 '직각어깨'의 타입이 가장 옷빨이 잘 받는 아이템이죠. 만약 운동을 해서 어깨의 삼각근이 발달한 체형이거나 살이 좀 찐 스타일이라면, 블레이저나 니트 쪽이 나을 겁니다. 어쨌건, 가디건을 이용한 남자 소개팅 코디 사진 몇장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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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나 면바지를 하의로 입은 뒤에 안에 면티를 받쳐 입고, 겉에 다소 어두운 색감의 가디건을 매치시키면 편해 보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요새 같은 간절기에 굉장히 어울릴 만한 옷차림이죠. 아래 사진 하단에 있는 현빈과 박유천의 옷차림은 꽤나 괜찮은 소개팅용 코디가 될 겁니다. 헤어스타일이 이상하거나 근육질 혹은 살찐 사람이 꽉 끼게 가디건을 입으면 굉장히 아저씨 같아 보일 수 있으니,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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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자 소개팅 코디-> 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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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에서 윤필주로 나올 때의 윤계상의 옷차림은 뭐랄까, 여자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댄디하면서 깔끔한 남자의 전형에 가깝습니다. 참고해볼 가치가 있어요. 위 사진은 뭔가 굉장히 비싸 보이는 니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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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소개팅 코디로 꼽았긴 하지만, 요새 날씨를 생각하면 다소 올이 굵어보이는 타입의 니트네요. 지금보다 약간 쌀쌀해지면 괜찮을 법한 소재같습니다. (요새도 저녁엔 춥죠) 상의를 위의 사진처럼 회색+블랙 계열로 니트를 입고, 그 안에 흰색 셔츠를 받쳐 입었으면 하의는 청바지+갈색구두 내지 블랙진+검은구두 정도로 맞춰주면 무난하면서 깔끔한 남자 소개팅 코디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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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 어깨가 굉장히 돋보이는 모델샷인데, 이 사람은 그냥 가디건을 입었으면 더 멋졌을 거 같네요. 지금도 간지나긴 합니다만 다소 마른 몸이 두드러져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오히려 가디건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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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를 이용한 적절한 코디의 예가 되겠네요. 왼쪽 사진처럼 아이보리 V넥 니트에 셔츠를 받쳐 입었다면 하의로 청바지나 블랙진 모두 잘 어울렸을 거 같고요, 오른 쪽 사진은 짙은 네이비에 진청을 코디한 거 같은데, 만약 20대 후반에서 30대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저런 신발은 자제하는 편이 나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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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로빈으로 등장한 조셉고든레빗 찡의 코디. 30대 남성 직장인에게 꽤나 잘 어울릴 법한 코딥니다. 흰색 셔츠+넥타이+진+회색 라운드 니트. 기본적으로 상의의 외투를 회색 계열로 가져가면, 하의는 청바지나 블랙진 양쪽 모두 잘 어울립니다. 만약에 옷이 별로 없다면, 그래서 남자 소개팅 코디용 복장을 좀 구비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아래의 아이템들을 먼저 갖춰야 합니다. 
1. 워싱이나 디스트로이드 심하게 되지 않은 진청 계열 일자청바지 2. 블랙진 3. 검은 계열 구두 1켤레+갈색 계열 구두 1켤레4. 약간 짙은 베이지색 면바지5. 회색/네이비/아이보리 계열의 가디건+니트6. 안에 받쳐 입을 흰 티, 흰 셔츠 7. 회색/네이비 계열의 블레이저 
괜히 엉뚱한 색깔의 것을 예뻐보인다고 사봤자, 서로 어울리지가 않으면 활용도가 굉장히 떨어지죠. 그러니까 서로 호환해서 입기 좋은 색감의 기본 아이템을 사는 게 좋습니다. 위의 올려진 사진들을 쭉 보세요. 기본 색깔(회색, 흰색, 검은색, 네이비색)의 조합만으로 거의 다 이루어졌죠. 이런 색깔일 때 서로 바꿔서 매칭시키기가 괜찮고,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참고로, 부츠컷 청바지나 건방빠지 이런건 좀 사람들이 안입기 시작한지 오래됐습니다. 원칙적으로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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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썰전에 나온 김희철의 경우 전통의 코디로 나왔죠. 흰셔츠에 진청. 근데 셔츠가 어디브랜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간지나 보이더군요. 저 위에 회색 가디건이나 니트 입으면 우왕 굿일듯 합니다. 여담이지만, 옷빨은 완얼이라고 하는데 얼굴이야 어쩔 수 없다고 치면 제 생각에는 옷빨의 완성은 머리스타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머리스타일을 예쁘게 하면 옷이 살아요. 물론 옷이 자기한테 핏이 잘 맞고, 체형에 어울리게 입었다는 전제 하에서요. 
이상 간절기 기본 아이템인 블레이저, 니트, 가디건을 활용한 남자 소개팅 코디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너무 오바하지 않는 선에서 깔끔하게 하고 나가면, 그걸로 적당하다고 봅니다. 여자가 소개팅에서 원하는 건, 남자가 적당히 깔끔한 댄디함을 갖춘 사람(즉 같이 다닐 때 쪽팔리지 않은 남자)이길  원하는 거지, 남성 패셔니스타를 찾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다들 이 글이 도움이 되서, 유쾌하고 행복한 남자의 연애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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