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터넷에서 아주 흔히 떠도는 떡밥인 '어장관리녀 특징'에 대해 좀 얘길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쉬운 문제는 복잡하게, 복잡한 문제는 쉽게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글은 일반적인 어장관리녀에 대한 글보다는 다소 깊게 들어가볼까 합니다. 가볍고 쉬운 글만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 글이 본인 스타일이 아닐테니, 백스페이스를 권하면서 글 들어가보겠슴다. 어장관리녀 특징 탐구 ㄱㄱ!!
?어장관리의 정의는 위 짤방에 잘 나온 거 같습니다. "사귈 것처럼 친한 척하면서 주변의 이성들을 동시에 관리하는 태도"를 말하는 거죠. 이를테면 밥과 영화는 얻어 먹고 보면서 '유사데이트'를 즐기지만, 사귀지는 않는 겁니다. 사실 이런 가벼운 만남을 남녀 쌍방이 모두 원하면 문제될 일은 없죠. 허나 이게 종종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투자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봅니다. 남자는 "진심"으로 여자를 대하면서, 시간/돈/노력을 크게 투자하는데에 반해, 여자는 남자를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고, 남자의 진심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 없이 뽑아먹기만 하기 때문이죠. 상대는 마음과 자원을 온전히 투자하는데, 이쪽은 그걸 알고 적당히 냄새만 피우면서 이용해 먹는다? 욕먹을 만 한 일이죠. 어장관리녀의 특징은 이런 '착취성'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어장관리의 시스템은 위의 짤방과 같습니다. 대충 사정권 안에 이성들을 배치해두고, 마치 서커스단에서 접시 여러개 돌리듯이 한명씩 슬슬 건드려 줍니다. 접시가 떨어지기 전에 다시 한번씩 돌려주듯, 남자들이 "아.. 이제는 가망이 없나보다" 라고 생각할 시점에 저런 문자 하나씩 보내주는거죠. "오빠, 요즘은 머하고 지내여~? ㅎㅎㅎ"
이런 부지런한 거지근성은 전형적인 어장관리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낚인 남자들은 희망을 가지고 다시 애정/물질 공세를 하기 마련이죠. 그녀는 "이 물고기가 좀 과하게 입질을 하네 ㅋㅋ" 싶을 때 슬쩍 밀어냅니다. "오빠... 이런 건 좀 부담스러워. 난 오빠가 날 배려해주는 모습이 괜찮아 보였는데.." ?이렇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정도로 (너무 쎄게 밀어내지 않는) 밀고 당기는 관리능력이야 말로 어장관리녀의 특징 내지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장관리녀들이 하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희망고문"인 셈입니다. "좀 더 노력한다면 그녀가 넘어올 수도 있을거 같은데..."와 같은 희망의 떡밥을 제때에 투척하는 것이 또다른 어장관리녀의 특징이겠죠. (아....희망고문..)
상대의 호감을 관리하고 이용해서 착취하는 ?어장관리녀의 특징은 "인간적/도의적으로" 충분히 욕먹어야 한다고 봅니다. 근데 저는 동시에 이것이 여성에게 프로그래밍된 본능적인 번식전략의 일환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볼 때, 남자는 여자에겐 착취의 대상이죠. 종의 번식을 위해, 여성은 가급적 뛰어난 남자의 DNA를 얻어야 하며, 동시에 자원(애정/돈/의식주 etc.)을 남자에게 얻어내야 합니다. DNA를 얻기 위해 여자는 "가임기에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보이는 남성과 바람을 피우는" 외도전략을 취하고, 자원을 얻어 내기 위해서는 "섹스를 미끼로 남자를 꾀는" 보상전략을 취하죠. 어장관리란 것은, 결국 가급적 많은 자원을 얻어내기 위해, 여러 남성을 이용하는 여성의 전형적인 번식전략에 불과한 겁니다. 만약에 여자 입장에서 어느 남자를 만났는데 정말 맘에 들어서 DNA도 자원도 이 사람한테만 받고 싶다는 판단이 서면, 그럼 한사람에게 정착을 하게 되는거죠. (근데 여전히 희망고문의 끈을 놓지 않고 '아는 오빠'들을 관리하는 것이 상급 어장관리녀의 특징일 겁니다)
? 어장관리를 벗어나는 법? 간단하죠. 희망고문에 낚이지 않으면 됩니다. 이건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셋의 문제죠. 가령 그 어떤 호구남도 자기 친구를 만나서 한번도 못 얻어 먹으면서 계속 만날 때마다 영화보여주고 밥을 사진 않을 겁니다. 자기 친구한테는 그렇게 안하죠. 근데 여자한테는 왜 헌신하나요? "이 여자가 나랑 자줄 수도/사귀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호구러스한 착각때문이죠.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지금 이 여자가 날 호감의 가능성이 있는 남자로 보는가, 아님 그냥 밥사주는 자판기로 보는가?" 잘 판단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좀 더 구체적인 감별법을 생각해볼까요. 앞서 어장관리녀의 특징을 '착취성'과 '희망고문'에 있다고 했습니다. 남자를 너무 가깝게 다가오지는 못하게 하면서, 아예 떠나지는 못하게 희망떡밥을 투척한다고 했죠. 여자한테 투자를 요구해 보고 응하는지를 살피면 됩니다. 가령 "밥/영화 이번엔 네가 사라" 했는데 여자애 반응이 부정적이거나, '유사데이트'를 적절히 3~4번 했는데도 손 잡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여자는 이 남자를 "잠재적인 연애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을 확률이 70%정도는 될 겁니다. 여자가 남자한테 호감이 있으면, 투자가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 어장관리는 의도적인 걸까요? 그럴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여성의 본능적인 번식전략 중 하나기 때문에 굳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자가 먼저 밥/영화 쏜다고 달려들어서" 그걸 그냥 OK하고 받아 들였을 수도 있죠. 아님 "마음으로는 찔리지만 지가 좋아서 그런거니까" 라고 합리화를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게 의도적이냐 아니냐는 따져봤자 별 의미는 없는 겁니다. 중요한 건 어장관리를 당하는 이유겠죠. 왜 여자한테 어장관리를 당할까요? 1. 주변에 하도 여자가 없다보니 밥/영화 쏠 기회조차 감지덕지 해서 2. 여자 입장에서 딱히 남자친구로 두기엔 아쉬운 '매력없는 남자'로 보여서3. 희망고문인 걸 마음 한켠으론 알지만, 스스로 그걸 인정하면 비참하니까 계속 자기합리화를 해서and etc. 결국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마인드가 찌질하고, 매력이 없어서 어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그냥 안되겠다 싶으면 빨리 끊어내세요. 포기에도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자기가 어류라는 생각이 들면, "나랑 사귈거 아니면, 끼부리지 마라" 라고 돌직구 날려보는 강단도 필요하죠. 승산이 없는 게임이면 가급적 빨리 접는 게 자기 인생에 대한 예의입니다. 다른 여자 찾아보면 되요. ㅎㅎ (이런 결단을 방해하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을 겁니다. 어장관리녀의 특징이겠죠 ㅋㅋ)
(어장관리는 국가시책이기도 하다)
?어장관리를 당하는 근본이유는 여자가 아쉽고, 섹스가 아쉽고, 매력이 없어서 입니다. 생각해보면 이건 길게 글을 쓸 꺼리도 못됩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관심/애정/투자를 돌려받지 못한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짜르세요. 그리고 본인 매력관리부터 하세요. 간단한 문젭니다. 누가 머리에다 총구를 겨누고 "저 여자한테 밥사주고 영화보여주면서 스킨십은 하지 않는 몸종의 길을 택해라" 라고 강요하는 사람 없습니다. 자기가 알아서 호구짓하는거죠. 그냥 끊으시고, 그럴 돈으로 옷사입고 머리 예쁘게 하십쇼. 훨씬 상황이 좋아질 겁니다. 이상 '어장관리녀 특징'이란 병맛스러운 제목의 글을 써봤습니다. 모쪼록 몸종이 아닌 주인으로서의 남자의 삶을 사는데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끝. written by 훈애정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