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연애가 끝난 후로 8개월간의 솔로 생활이 지겨워 질 때 쯤.
친구 와이프 소개로 저보다 1살 적은 30살 여성분을 단둘이 만났습니다.
첫만남이니 만큼 분위기도 좋은곳으로 예약도 하고 나름 신경 썼죠.(연말이라 예약 잡기도 힘들더군요 -_-)
그냥 재미삼아 나가보자는 마음으로 나간 소개팅 ....워낙 기대를 안하고 나가서 인지
의외로 괜찮은? 평범한? 분이 나왔더군요.. 호감수치 100점 에서 70점정도??
암튼 저녁11시가 넘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다음날 지인 에게도 소개팅녀가 반응이 좋았다라고 저에게 얘기도하고 저도 호감이 있는지라 에프터 신청을 했는데요...
에프터가 받아들여져 두번 째 만남을 갖었습니다... 어제 이브 때 다시 3번째 만남을 가졌구요...
만날 때 마다 저녁 11시정도까지 있었네요..(2주간 3번의 만남)
그런데.. 문제는 만날 때마다 호감점수가 줄더군요 70-60-50.....
왜냐. 반응이 없습니다..반응이.. 에프터도 받아 들였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쓸때없이 저녁 늦게까지 같이 있지도
않을 텐데 정작 만나서의 행동을 보면 말할 때 마다 자꾸 시선을 다른곳을 응시하고 말도 단답형으로 끊어서 하고..
혼자만 떠드는 느낌이네요.. 세번째 만남에서 영화보고 나왔는데 그분 집과 가까운거리라 데려다 줄려고 같은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디가세요?" 그러더군요 ㅡㅡ? 그래서 집에 바래다 주려 한다 하니 집에 가라는 겁니다..
뭐 술이라도 한잔 할까 하는 생각도 훅 사라지더군요..-_- 말을 너무 차갑게 해서리...
암튼 괜찮다 하고 집에 바래다 주고 집에 들어왔는데 역시 잘들어갔냐고 문자 한통 없더군요... 3번째....-_-;;
뭐... 저도 연애경험이 있는지라 여자들 심리를 주제넘게 좀 안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관심있거나 하면 자기모습을 좀 가꾸고 나오잖아요? 헌데 옷도 항상 같은 옷을 입고 나오고 메이크업이나 헤어도
대충 일하다 나온사람 처럼 하고 나오고.. 친근함이 없어요 친근함이... 뭐 좋든 싫든 일단 서로 알아가려고 만나는 단계라면
친근하게 말하는게 보통 아닙니까;;;
이럴거면 왜 에프터를 받아줬고 세번이나 만나는건지..... 뭔가 상호작용이 있어야 서로 알아갈 텐데
형식적인 대화 밖에 나누질 않게 되네요..
그래서 그냥 접으려고 하는데..... 참 그렇네요 기분이 ㅎ 나이차 나는 연하만 만나봐서 그런지... 생각이 정리가 좀 안되네요..
제생각엔 대충 이중 하나 인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1. 한동안 연애를 안해봤다고 했음(기간은 물어도 말돌림). 그래서 연애세포가 죽어서 그럴수도 있음...(갠적으로 이건 아닌듯)
2. 어차피 쏠로이고 연말인데 마땅한 약속도 없고 그렇게 맘에 들진 않지만 나름 잘대해주니 혼자보내는 것보단 나아서..
3. 그냥 이런 저런 남자들만나는데 나이 때문에 계속 저울질중(이것도 좀..)
4. 원래 성격..
이중 하나일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요?
소개해준 재수씨는 많이 친하지 않아서 그친구 연애관에 대한 생각은 잘 모른다고 하네요....
저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중딩때 이후로 일년이상 텀이 없을 만큼 많은 연애를 해봤지만...
이번엔 강한 상대를 만난듯 해요...포커페이스가 장난아니고 당췌 생각을 모르겠어요... 완전 목석이네요
참고 배려해주는 것도 한두번이라 한마디 했죠 "정말 모르겠다고" 그렇게 얘기하니 자기도 나이가 나이 인지라
신중하게 사람을 만난 다고 하는데 신중한것과 기본 예의는 다른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별 의미 없이 밥먹고 영화보고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압니까..? 혼자 주절 떠들기만 하는데.-_-;;; 제가 말을 많이 해도 그냥 말이 없어요 뭐 궁금한것도 없다고 하고..
피차 바쁜 직장인인데... 에너지 소모만 하는 것 같고 이젠 연락 안하려고요.. 상대방도 연락 한번을 먼저 안하는데 말이죠..
내가 뭐 반응도 시원찮은데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내가 뭐가 아쉬워서?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놈 말로는 너가 이제까지 갑인 상황만 있다보니 그런거다 하는데 연애가 갑과 을이 어디있어요
서로 상호작용이 중요한거 아닌가요 ?
좋건 싫건 사람간의 기본적인 예의정도는 지켜 주는게
맞다고 보는데.... 회사 여자분들에게도 여쭤보니 힘들겠다고 그러더군요...
30대 여자를 만나본게 이번이 처음인데 좀 당혹스럽네요 ㅎㅎ
그냥 크리스마스고 마음도 그렇고 답답하고 해서 주절주절 끄적여 봅니다..
새해에는 모든 쏠로분들이 좋은 인연 만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