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꿈을 꾼것같네요... 도와주세요;

nakoami 작성일 14.02.01 04: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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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술도 한잔했고... 감정에 충실히 진지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동생과 호감을 갖고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30대 초반 그아이는 20대 중반.. 나이차이가 좀 나구요.

그런데 그친구는 2년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였구요.. 사이가 좀 안좋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호감 정도로만 생각하고있는 도중.

어느날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일방적으로 차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기도 마음 정리했다고...

 

그러고 나서는 저도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그 아이도 저에게 의지를 하더군요.

다만 전 남친과의 실연의아픔은 전혀 티내지 않고 다가왔습니다.

 

몇일 후 술자리를 갖고.. 제 고백에 사귀게 되었고 그날 잠자리도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같은 하루였죠. 하루종일 같이 있었는데 서로 챙겨주고 감싸주고 정말 괜찮은 아이라고 느꼈으니깐요..

 

그후 몇일뒤 집이 빈다 그래서 (가족들은 여행을 간다고 하더군요.) 그아이 집에서 영화도 보고 즐겁게 보냈어요.

그날도 역시 서로 첫눈에 반한 연인처럼  설레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죠.

가끔 그아이가 우울한 표정을 잠시 짓는걸 눈치는 챘는데 크게 신경은 안썼던것 같아요.

그날 헤어지기전에 "오빠 몇일뒤에 나 그날이니깐 쓰나미가 몰려갈수도있을거야 아주 큰!" 이라고 살짝 겁을 주더군요.

 

그리고 어제 밤에.. 할말이 있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전부터 꼭 해주고 싶은 말이었다고...

 

자기는 2년동안 그렇게 길게 사귄것도 처음이고 헤어졌다 다시 사귄적도 여러번이고,

여러가지 추억이 있었어서 아직 전 남친이 계속 생각난다네요.

나랑 같이 있을때도 계속 생각이 났었고, 지금도 당장 찾아 갈까 고민도 한다고 하더군요.

 

근데 이미 끝났다고... 전 남친하고는 다시 이어질수는 없다고, 자기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네요.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저한테 얘기를 하더군요.

아... 물론 그정도 시간도 충분히 줄수있고 이해도 되더라구요.

 

그런데 저랑은 약간 충동적인 만남이었다고... 오빠한테는 미안하지만 자기가 지금 너무 엉망이고 정리가 안된상태이고...

솔직한 얘기를 하는거라고, 사귀기로 한거 없었던 일로 하자고.....

 

그냥... 오빠 동생으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네요...

 

일단 너무 갑작스러워서 "기다려 줄께" 라고 답은 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얘도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라고 느꼈고 나도 푹 빠져간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몇일간 지내면서 너무 꿈만 같았는데..  나를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구나... 사랑 받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라고 느꼈거든요. 그런데 왠지 이대로 그냥 끝날것 같다는 불안감에 잠이 안오네요 ㅠㅠ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고 싶고.. 그런데 이미 많이 생각해보고 얘기를 한걸테니깐요.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나이를 좀 먹었어도 연애 경험이 많이 부족한지라...

 

대처를 못하겠네요.  그냥 다시 연락 올때까지 쭈욱 기다려야하는지..

당장 내일 집앞으로 가서 불러내 얼굴을 봐야하는지...

 

진지하게 이글을 읽으셨다면... 약간의 조언이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ㅠㅠ

 

오늘 아무래도 잠이 안올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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