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아닌 후기를 남기며 조언을 구합니다

erawer 작성일 14.02.08 1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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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회복무요원(27)과 기관 팀장(30)의 만남으로 글을 올렸었는데요ㅎ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예전글을 지워서 전후사정 설명을 다시하자면...

기관에서 처음에는 별로 아무 감정없는 일적인 사이였다가 스킨쉽 아닌 스킨쉽으로 이성적으로 좀 바라보게됐고

그 이후에 저에게 밥을 먹자,술을 먹자고 몇번 말하였으나 제가 말하면 튕기는....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호감을 가지고 연락하게 된건 한달 살짝넘은 정도구요.


글을 보고서 많은 분들이 고견을 남겨주셨었는데요

그 중 뭐라도 일단하고 이야기해라-라는 의견에 동감하여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 이후에도 밥먹자고했다가 자기는 둘이 먹기에 낯가린다고하여 그냥 포기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기분 안좋은 날, 실수로 제가 그 여자에게 별거아닌 신경질을 냈고 그게 못내 마음에 걸려서

둘이서 이야기좀 하자 라고 하였더니 카톡으로 좀 뜸을 들이더니 수락하여

어제 결국 둘이서 치맥을 5시간동안 이야기하면서 먹었네요ㅎ



뭐 일단 제가 신경질 낸 부분에 대해선 많이 신경쓰진않았지만 마음에 좀 걸렸다고 상대방도 이야기하여

좋게좋게 풀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어색하지않게 많이 나누었습니다.

일단 저도 처음 식사(?)를 하는지라 부담스럽지않게 흑심을 드러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듣던 중, 자기가 열흘 전 쯤에 아버지의 권유로 아버지 친구분의 자제를 만났는데

사람자체도 별로고 가치관도 다르고 만나기전까지는 연락도 전혀 안하는 ... 만났지만 더이상 만나고싶진않다는

대화를 들었습니다. 핸드폰이라도 꺼둘까 생각했었다고...

아버지얼굴보기에 죄송스러울까봐 거절못하고있길래 저는 아닌건 아닌거라며 관계의 깨끗한 정리를 권유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주변친구에게조차 하지않았다고 저에게 이야기하는게 처음이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저에게 좋은 감정은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야된다는 어감이 

좀 들었습니다. (제가 오버해서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지만....ㅎㅎ)


물론 저도 결혼전제만남 좋게 생각하지만 현재 복무중이기도하고

현재 준비중인 시험이 1,2년은 소요되기에 제가 생각하기에도 상대방이 생각하기에도 시작이 쉽지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정말 이 여자를 놓치기싫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불행중 다행인 점이 있다면 제가 시험에 붙는다면 괜찮은 지역의 집을 물려받는다는 조건 정도일까요.... 

 이건 상대방에게 그냥 지나가는 말로 언급했습니다. 좀 시작의 부담이라도 덜어주려고ㅎ)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새벽1시가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고

술도 깨어서 데려다줄수있다고 타라고해서 집까지 바래다주는 이 여자를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전날 야근때문에 회사에서 자서 많이 피곤했을텐데도 그냥 좀 졸리다는 말한마디만하고 투정을 안하더라구요)

이 여자잡으려면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라는 생각과 앞으로 제가 어떻게해야할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하게되었네요.


전 정말 이 여자와 잘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여자에게 대하여야 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이대로 그냥 친해지기만하면 그냥 친구로 남을까봐 두렵기도하고...

그렇다고 고백하자니 이제 밥한번 먹었는데 무슨 고백인가 싶기도하여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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