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모임에서 알게된 여성이 있습니다.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름도 전화번호도 모르고 서로 얼굴 알고 인사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다같이 모임을 다녀오던 중 그 여성분이 버스에서 전화를 놓고 내리게됐습니다.
다행히 버스기사분이 전화를 받으셨는데 찾으러 오라고 하더군요.
기사님이 정류장 위치를 설명해주시는데 낯선 곳이어서 여성분이 설명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해서
저에게 전화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제가 일하는 곳 근처라고 생각해서 제가 알꺼라고 생각하고 바뀌주었던 겁니다.
제가 이래저래 설명듣고 알겠으니 제가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굉장히 듬직해 보였다고 합니다.
사실 그 정류장이 어딘지 몰랐지만, 그 여자분의 집과 거리가 좀 멀고 어딘지 모르는 곳인데
어떻게해야 할지 몰라 하길래 그냥 제가 갔다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에 주소 찾아서 폰을 받고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농담처럼 폰을 찾아줬으니 답례로 번호 가르쳐달라고 했습니다.
흔쾌히 전화번호를 입력해 주고 제 폰으로 자기 폰에 전화를 걸어서 자기도 제 번호를 저장했습니다.
그래고 모임에서 저녁식사를 하다가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되었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걸 설명하다가 제 폰사진들 중에 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다른 사진들도 보게되었습니다.
제가 찍은 꽃사진이 이쁘다며 나중에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보내달라는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몇마디 대화를 하고 몇분 정도 공백이 생겼습니다.
그냥 이렇게 문자가 끝나는가 보다 했는데
갑자기 사진을0 7~8장 정도 보내더군요.
자기가 찍은 사진이라면서요.
그리고 이런 저런 문자를 했는데 2시간 동안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5일 정도는 새벽 1~2시까지 했던거 같습니다.
보통 여자들이랑 문자하면 문자를 끊으려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여성분은 계속 제 대답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문자하는걸 싫어하지 않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늘 자야겠다고 하면서 문자를 마쳤습니다.
보통 여자들은 그냥 답장 안하고 끝났었는데 말이죠
하루는 그냥 문자를 보냈는데 지금 혼자 카페에 와있는데
집에 갈 때 좀 무섭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집에 갈 때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왜 그러냐 묻길래 전화하겠다고 했습니다.
거부하지 않더군요.
집에 간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바로 전화를 걸었고 20간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하던 도중 그 여자분이 아는 동생을 길에서 만난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전 아쉽게도 통화는 이제 끝내고 그 동생하고 집에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동생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저하고 대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문자 중에서 제일 긴가민가한 문자가 있습니다.
하루는 제가 문자는 보내고 싶은데 딱히 처음에 할 말이 없어서
심심해서 문자 보낸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답장으로 '아. 내가 심심하면 생각나는 사람이구나'하는 것입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몇분 안지나서 다음부터 심심하면 친구한테 문자 보내라고 하더군요.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 전날까지 문자 잘 하다가 갑자기 왜 이러지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온 문자의 내용인 즉
'심심할 때 말고 저랑 얘기하고 싶을 때 연락하세요~'
'전 오빠가 심심할 때 아무때나 연락하는 친구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말이 그말 이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미안하다며 자기가 지금 몸이 아파서 조금 예민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다른 애기를 조금 하다가
아까는 좀 서운해서 그렇게 말한거니까 기분 상해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딱딱하게 보내진 않았습니다.)
머리가 혼란 스럽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심심해서 보냈다는 말이 왜 서운한걸까?
그것도 이성한테 받은 문자에 서운해 하는 이유가 뭐지?
보통 여자들은 그냥 심심해서 문자했구낭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길 일일텐데
왜 서운해 할까 머리가 복잡해졌지만 나쁜 뜻은 아닌거 같아 보였습니다.
한번은 물어볼게 있다면서
원래 여자들이랑 이렇게 밤늦게가지 자주 연락하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전 이렇게 늦게 연락해 본적도 없고 특히나 여자들이랑은 안 그런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똑같이 남자들이랑 이렇게 늦게까지 연락하냐니까
본인도 잘 안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취미로 그림을 그립니다.
대체로 타블렛펜으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데
제 폰에 사진들을 보고 자기도 그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찍어놓았던 셀카를 저에게 수장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전달할겸 해서 목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도 조금 티를 냈습니다.
그림 그려준 답례로 얼굴 보여주는 걸로 하자고 했고
모임때 옷을 얇게 입고 왔길래 다른 사람들 있는데서 잠바 벗어주고
(옆에 있던 여자후배가 자기한테는 한번도 안그랬으면 언니한테 그렇수 있냐고 그 여자분이 들리게 말하더군요)
집에서 2시간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 분실한 폰 찾으러 혼자가고
먼저 문자 보내고...
제 생각과 주변 사람들의 의견으로는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만나면 뭐해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