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헤어졌습니다 오늘

인터나치오날 작성일 14.07.27 0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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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고 마른 제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친구를 만나서 약 300일 (10개월)동안 

잘 사귀다가 결국 오늘 헤어졌습니다...

한 달 전쯤에 여기 글도 남겼었어요

여자친구랑 술자리, 술약속때문에 자주 다퉈서

(여자친구가 술 마시면 연락이 잘 안됨..) 

한 달 전쯤에 여자친구가 "술약속으로 크게 다툰 후로 마음이 떠낫다"

이래서 전 너무 갑작스러워 잡을 수 밖에 없었고 "서로 노력해보자"

"대신 노력해도 안되면 놓아주자" 이렇게 얘기하고 잘 사귀고 있었는데

저만의 착각이었나봐요

엊그제 잠깐 만났는데 비도 많이 오고 버스도 안오고 이래저래 여친이 

틱틱대고 말도 안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기분 나빠 한소리했는데

문자로 "만날때마다 노력해봤는데 난못하겠어..." 이렇게 왔더라고요..

전 한 달동안 되게 분위기 좋다, 나아진다 생각했었거든요 다투지도 않고

근데 여자친구는 한달동안 계속 고민했다 합니다 "헤어질까 말까 헤어질까 말까"

한 달전에 글 남겼을때 댓글보니 "맘 떠난 사람 잡지마라" 얘기가 많아서... 

아 헤어지는구나 이제.. 이런 생각하면서 다음날 만나서 그동안 못했던 얘기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대충 이유는 "잘안맞았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 

아 눈물 나오더군요 마지막 집에 데려다주는데

여자친구가 맘이 약해졌는지 "우리 쌩까지 말자" "토요일에 맛있는 것도 먹고 영화도 보자(오늘 원래 영화보기로 했었음)"

이러더군요 여자친구가 먼저 그렇게 얘기하니까 저도 오케이했습니다 아직 정리도 안됐고 많이 좋아하니깐..


오늘 만났죠 근데 만나기전부터 문자로 단답, 짧게

만나서 틱틱, 표정굳어있고, 제가 옆에 있는데 1시간동안 핸드폰만 하더라고요

기분이 좀 나쁘더군요 

또 한소리 했죠 하지만 괜히 했네요 

여자친구는 기분이 몹시 상해보였습니다

"오늘 만나자고 한 내 실수다" "내가 단호했어야했는데" "우리가 헤어졌는데 왜 싸워야되지?"

"내가 왜 너한테 그런 소리 들어야돼? 남자친구도 아닌데" "잘지내"

결국 서울 한복판에서 그렇게 헤어졌네요

사실 졸라 붙잡고 싶었어요 아직 정리도 안됐고 졸라 좋아하니깐

근데 잡아봤자 더 달아날거같고 찌질해보일꺼같고 마음떠났다는 애를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집에 오는데 엠피쓰리 노래 하나하나가 마음을 콕콕 쑤시더군요

이번에 느낀 건... 사람 좋아하는 거 이유 없듯이 마음 떠나는 것도 이유 없다 라는거였어요

(여기서 배운거죠 사실.. 댓글도 써주셨고)

절 먼저 좋아해주고 그렇게 사랑한다고 해줬던 여자친구였는데

혼자 마음 떠나서 정리하다니 참...^^

아무생각없이 무한도전보면서 웃으렵니다....

아으 속상해...



(다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가요? 2-3달동안 좀 기다려볼까요? 뭐 연락오면...인연인거고....연락안오면...인연이 아닌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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