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답답합니다..

내귀에간디 작성일 15.01.18 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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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의무적으로 연락~~~'으로 크나큰 도움을 받았던 간디입니다.

 

결국 여자친구와 화해를 하고, 제 느낌상으론 전보다 더 사이가 좋아졌다고 실컷 느끼고 좋아 죽는 중입니다.ㅎㅎ

 

짱공 가족분들의 댓글이 아니었다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영화나 드라마처럼 문제가 생긴 이후에 영원히 좋은일만 있었으면 정말 좋을것 같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더군요..

 

여자친구와 사이가 좋아졌나 싶었는데... 이번엔 다른곳에서 문제가 훅~ 치고 들어 왔습니다.

 

며칠 전 여자친구 가족들과 처음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뭐 다른 분들은 다~ 겪어보신 상황이지만, 저는 처음 겪는지라 멘붕+당혹+화남이 적절히 믹스된 식사자리였습니다.

 

물론 뭐를 먹었는지, 무슨 대답을 했는지는 기억도 나질않습니다...

 

식사를 하고 며칠 후에 여자친구에게 뭐 특별한 말씀 없었냐고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가 말하길 다른부분은 듣지를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제일 큰 문제가 제가 다니는 회사가 큰 문제라 했습니다.

 

비록 직원이 20명 남짓한 작은 소규모 회사지만, 개인적으론 작은아버지 회사이기도 하고,

 

몇년쨰 근무하면서 크게 나쁘단 생각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대기업, 중견기업 같은 큰 회사에 비하면

 

복지나 페이나 이런저런 부분에서 많이 차이가 나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 집에서 여자친구도 직접적으로 들은건 아니지만, '회사가 좋지않아서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란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운동을 못하고 살도 많이 쪄서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된다면, 얼마든지 고칠 자신이 있었는데...

 

직장이 문제라니...

 

 

저와 여자친구와의 마음같은걸 다 떠나서 환경적으로만 본다면, 저는 30대 초반에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연봉은 많지는 않지만, 3천 조금 넘습니다. 현재 제 명의로 된 아파트에 살면서 열심히 대출금 갚아나가는

 

상황입니다. 여자친구는 30대 중반에 직원 3명인 개인사업자 밑에서 근무하구요, 연봉은 2천 초반으로 추측됩니다.

 

개인적으로 모아둔 돈이 조금 있다곤 하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여자친구 집에서 저를 고맙다고 좋아하면 좋아했지, 그렇게 반대할 줄은 생각도 못했기에 결국

 

저혼자 여자친구와 저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자꾸 나쁜생각만 하게 되네요...

 

제가 그렇게 나쁜건지... 여자친구를 데려가기에 그렇게 부족한건지...

 

여자친구와 통화도 하기가 싫고... 그냥 이렇게 넋두리만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마음을 준 여자라서 그런지 이런 상황이 더욱 속상하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밖에 눈도 오는데... 마음이 많이 춥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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