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 노총각 결혼고민..

폐인판정 작성일 15.09.08 16:44:50
댓글 70조회 19,182추천 27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37살 노총각이 결혼문제로 여러분들께 고민상담 해봅니다..

 

일단 제소개 부터..

37살에 연애경력 없음

직장 : 공기업 정규직(월급짬, 평균 월 실수령액 250 정도)

모아둔 재산 없음/물려받을 재산 없음

외모/몸매 : 상중하로 따지면 하

 

저는 인천살았고 부모님은 대구계셨는데

올해 1월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많이 우울해하셔서

5월에 대구로 발령받아 왔습니다.

 

제소개는 이정도로 하구요.

내려오자마자 결혼정보회사(듀오같은 큰회사는 아니고 지방에 소규모회사인것 같습니다)

소개로 매주 선을 보다가 한분을 만나기 시작한게 6월 중순쯤 입니다.

 

여자분은 35살이고 지금 2달 좀 넘게 만나고 있는데

슬슬 3달 되어가니 여자쪽도 그렇고 결혼회사도 그렇고 인사얘기도 나오고 그러네요

 

근데 제가 연애경험이 없어서 여자를 잘 몰라서 그런지 제 기준엔 맘에 안드는 점이 많아요.

 

먼저 가장 맘에 안드는건 집에 남자가 저뿐이라 주말에도 하루쯤은 집안일을 봐야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머니가 혼자계시고 또 주중에는 늦게 들어오셔서 주말 하루쯤은 같이 시간보내려고 하는데

지금 만나는 여친은 그걸 이해를 잘 못해주는 편입니다.

나중에 결혼해서도 그럴꺼냐고 한적도 있고요..

 

두번째, 여자분은 35살인데 좀 어리다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귀염받고 자라서 일까요

제가 여자를 잘 몰라서일까요

뭔가 제가 항상 모셔야되고 맛있는거 사줘야되고 신나고 재밌는데 놀러대리고 가줘야되고

그렇습니다

제주도라고는 회사일로 가본게 전부인데 여름휴가로 제주도도 가봤구요

37살에 워터파크도 가봤구요. 밥은 왜 만날때마다 비싼거만 먹어야 하는지

인당 만원정도 식사는 해본적이 없고요 먹었다하면 한끼 밥값만 10만원은 나가네요

왜 맨날 비싼거만 먹냐 그러면 자기가 언제 그런거만 먹었냐고 그럽니다

 

세번째, 밤일이 즐겁지 않습니다. 여자분은 매번 할때마다 느끼는데(저는 못하더라도 여자는

꼭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입니다)저는 사정을 딱 한번 해봤습니다.

노콘으로 해도 뭐랄까 좀 느낌이 안느껴진다고 해야하나,,허공에 삽질하는 기분? 이고요

콘돔끼면 더하죠. 전~~혀 아무느낌이 안듭니다.

따라서 매번 밤일은 봉사하는 시간이라 느껴지고 이제 2달 좀 넘었는데 벌써 의무방어전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네번째, 3일정도 못만나면 투정부리기 시작하고, 전화로 싸우기 쉽상입니다.

3일이나 못봤는데 전화통화해도 자기를 좀 시원하게 달래주는게 없답니다.

전 미안하다고도 하고 낮에는 기프티콘 같은걸로 간식거리도 보내주고 하는데

일단 못보면 그걸로 전 죄인이 되는거죠

여자분이 영어입시학원 강사라 좀 늦게마치는데요(밤 9시 또는 10시)

저도 일있고 또 상대방이 늦게마치면 만나기도 좀 애매한 시간이고 해서 안만났는데

그게 3일정도가 되었다 하면 투정부리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날이나 만나서 맛있는거

맥여주고 달래줘야하죠

 

맘에 안드는건 이정도구요

맘에 드는건,

 

결혼정보회사에서 소개해준 사람중에 제일 이쁘다(평균 일반인으로 따지면 글쎄요..

그런데 제가 다른 여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없으니..)

애교가 많고 가끔 재밌는 행동(사진 찍은걸로 짤방 만들어 준다는지..) 해준다

정도 이네요.

 

그런데 막 부모님 인사얘기도 나오고 정보회사쪽에서도 전화와서는 좀 쪼으기 시작하고 하니

고민이 많아집니다.

이 여자랑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죠

이분을 정리하자니 또 이정도 여자로서 매력있는 사람 또 만날 수 있을까(결혼정보회사에서

소개해주는 기준)싶다가도 또 막상 결혼 생각하면 이 여자분이 남편과 남편집안에 좀 잘할 스타일은

아닐 것 같고 반대로 제가 아내와 장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고..

 

여러가지 생각만 많아지고 답답하네요

상담할 친구도 없고 여러분께 이렇게 고민을 털어놔 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폐인판정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