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 31살 직장경력 3년차 청년입니다.
요즘 주변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어, 자주 접속하는 짱공유에 계시는
인생선배님들께 상담을 하고 싶어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요약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1년정도 교제한 2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좋고, 절 잘챙겨주고, 남자+술 문제로 속 썩인적이 한번도 없는
너무나 완벽한 여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요즘 들어 결혼 이야기를 종종 꺼냅니다. 내년 중에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것같아요.
저는 여자친구가 정말 좋고 곁에 있어 너무나 행복하지만 결혼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아직 조금 이르단 생각이 들며
내년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일단 내년 시험을 치른 후 내후년쯤 하고 싶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내후년은 자신이 바쁜시기라, 내년에 결혼을 못하게 되면 내후년에도 결혼 준비하기가 버겁고
그러다보면 점점 결혼시기가 미뤄지는것이 영 마음에 안드는것 같아요.
결혼 이야기를 꺼내다보면 전 대답을 대충 얼버무리고, 이런 상황이 몇번 반복되다보니
며칠전엔 여자친구가 눈물을 글썽이며
'난 원래 30살 넘어서 최대한 결혼을 늦게 할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오빠를 만나며 정말 좋은사람이란걸
알게 되었고, 오빠와 미래를 생각하며 멀리 계획을 잡고 싶었는데 오빠와 이야기하다보니 오빤 생각도 없는데 나 혼자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것 같다. 내 딴에는 결혼이야기를 꺼낼때마다 혹시 내가 결혼하자고 매달리는것 같이 보일까봐, 조심스러운데, 오빠의 반응을 볼때마다 난 자존심이 너무 상한다. 오빠가 그정도의 생각이라면 나도 오빠에 대한 마음과 생각을 조금 추스리도록 하겠다.(접도록 하겠다.)' 고 하더라고요.
전 제가 생각해도 정말 이기적인것이, 결혼은 아직 이르다 생각하면서
막상 여자친구가 자기 혼자 너무 급하게 생각했다고, 이젠 자기 마음을 추스른다고 하는건 또 싫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를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좋아하기 때문이죠.
아직 이르다 생각하면서도 여자친구가 그럼 내가 마음을 접도록 하겠다 라고 하니 그것도 또 싫고 이런
이중적인 모습이랄까요..
내년에 그냥 결혼을 저질러버릴까!싶다가도 결혼은 인생에 큰일이다보니, 이런 애매한 마음으로
저질러버려도 되는것인가 이런 걱정도 앞섭니다.
어찌하니 분명 서로 사랑하는데 어딘가 다투게 되는 이런 상태..
어떻게 해쳐나가면 현명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