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러야 되나 포기해야 되나...

힐빈 작성일 17.10.25 00:45:59
댓글 26조회 4,584추천 2

기억들을 하실런가 모르겠으나,

약2달전 회사 직장동료가 술먹자고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여성왈 저의왈 주변사람왈


당시 첫 술자리가 너무 좋았고 이후 에프터를 잡고 연극을 봤습니다.

에프터 만남 당일 여성분은 휴가중이었고, 휴가중에 시간을 내서 나를 만나러 왔다는 생각에

"요고 그린라이트다!"생각해서 "집에 대려다 줄게" 라고 말을 뱉으니 그녀의 완곡한 거절...

결국 그렇게 에프터 만남은 흐지부지하게 끝이 났고,

 

그 이후 진전은 없이 한동안 연락 안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이여자가 내가 관심있다는걸 눈치 챘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난주 토요일 저랑 그녀는 둘다 당직이었고, 같이 밥과 커피를 먹었습니다. 그 이후 11시쯤 각자일을 하고

저는 퇴근을 하였고, 그 친구는 남아서 일을하다 제 동기와 회사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더군요..

 

제 동기 말로는 그 여성분은 현재 관심있는 남자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썸을 탔던 사이인 것 같은데(들음) 최근에 다시 연락을 한다고 하더군요.. 

당시에 그남자와 안됐던 이유는 그남자가 여친이 있었던 상태였고, 지금도 여친이 있는 상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말하길 "그 남자는 만날 이성도 없고, 해서 다시 연락을 했는데 관심은 있지만 엄청나게 좋거나 그러진 않는다, 하지만 그남자가 사귀자고 하면 사귈거다" 라고 제동기에게 이야기 했다는군요.

그 얘기를 듣고 동기는 "여친 있는데 그렇게 행동하는 그런 사람" 그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만나지말라고 조언해줬다고 했어요.

 

이 후 제동기에게 저랑 친하냐고 물어봤다더군요

동기는 당연히 친하다고 했더니, 제가 그친구에게 관심이 있다는걸 그 여성분이 눈치 채고 말한 모양입니다. 

"ㅇㅇ씨 저에게 관심있는것 같아요!, 저좋아하는거 같아요!" 라고...

그러면서 "저는 편한 친구처럼지내다 어느 순간 이사람의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외형적인 면이 안보이게 돼요!"라고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주말동안 내내 잠못잤습니다.ㅠ_ㅠ 이 여성분이 전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를 몰라서 굴리다 굴리다 나온 답안은.. 

 

1번 - 나 지금 관심있는 사람있으니 들이대지 않도록 잘 말해달라!! 이건지

2번 - 아직 내가 불편하고 그런사이니까 편한사이로 일단 지내고 싶다고 전해달라 인건지.. 

 

궁금해서 주말지나고 오늘 3시경 커피 한잔 하자고 했어요!!

돌아오는 답장이 "지금 막 외근 나갔다 들어왔는데 다시 나가야되서 같이 커피 못마실 것 같아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무 미련없이 "일이 많은가봐요 알았어요 수고해요!"라고 보냈죠..

그랬더니 곧 바로  "지금 잠시 커피마실까요??" 라고 답장이 왔고 만나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당연히 저는 이것저것 물어봤죠!

(동기에게 그이야기를 들었다는걸 말안하고, 당연히 그분은 동기가 말했다는걸 알고있겠지만 모르는척 하면서)

 

제 동기에게 했던말을 그대로 다시 하더군요

지금 관심이 가는사람은 있다!! 난 연애할 때 친구였다가 애인으로 바뀌는 그런 연애를 한다

지금 연애는 하고싶은데 쥐위에 괜찮은 사람이 없다!!

실질적으로 그렇게 연락하는 이성이 많지 않다!!(결혼할 남성을 찾고 있음)

(내가 지한테 관심있는걸 알면서도 저렇게 말하다니 ㅠ_ㅠ)

한번도 불같은 사랑은 해본적이 없다!! 사람을 오래보고나서 연애를 시작하다보니 열정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해 본적은 없는것 같다!!

 

그렇게 말하길래!! 제가 "혹시 누군가가 호감을 표현한다면 그 표현에 대해서 아니라면 완곡히 거절하시나요? 아니면 그사람의 감정은 그사람 거니 감정 소모하게 그냥 두나요?" 라고 했더니.

"사람에따라 다르겠죠!~ 계속 봐야 될 사람이라면 그렇게 딱잘라 거절은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아니라고 말은 하겠죠"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 ~ 나 보고한소리구나!!"라고 생각하고, 잡얘기 하다가 올라왔어요!!

어렵네요.. 사람 감정이..

 

연애는 하고싶은데 나는 아니라고 말하는것 같네요 ㅠ_ㅠ

(그러면 커피마시자고 하면 왜 같이 마셔주고, 밥먹자고 들이대면 왜 같이 먹어주는건지 ㅠㅠ

회사사람들에게 주말에 나랑 밥먹은 거랑 커피마시고 수다떤이야기는 하고 다니고 ㅠ_ㅠ)

 

이야기를 들은 여사친들은 "그여자가 지금 그렇게 이야기 했다면,지금 니하기 달렸다 관심을 있다고 부담스럽지 않게 계속 표현해라"라고하고(오늘 커피마시면서 나눈 이야기는 못들은 상태)

남자놈들은

"그거 일단 거절인 것 같은데 기대하지말고 일단 질러보고 거절하면 딴여자 찾아라 여자 많다 어차피 거절당할꺼 고백은 해보고 거절당해야 니 속이 후련하지 않겠냐!"고 조언해주네요.

 

눈치가 원캉 없다보니 돌려말하면 못알아 듣는 놈이라 ㅠ_ㅠ 이번주 토요일 둘다 때마침 당직일 때 질러보려고 해요..

"너한테 관심있다! 지금 만나는 사람 없다고 했으니, 나랑 만나보자! 니가 어떤 방식의 연애를 좋아하는지도 알고 지금 호감있는 남자가 있다는것도 알겠으나 연애를 하는것도 아니고, 니가원하는 방식으로 오래보기에는 지금 나는 니가 좋다 그냥 있으면 계속 어중간하게 아무것도 못할 것 같고 속앓이 할 것 같다"라고

 

거절당하면 ~ 상처 받겠죠 뭐 ㅠ_ㅠ

 

 

 

 

 

힐빈의 최근 게시물

연애·결혼·육아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