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하고 연락하는 여친 이해 가능함?

바나나나빵 작성일 18.01.18 1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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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전 일입니다.

여친이 저 보고 혹시 아직도 전에 사귀었던 여자랑 연락하는 경우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전 전혀 없습니다. 모든 사람과 나쁘게 해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단 해어졌으면 재벌이 되던 사고로 죽던 제 알바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이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있다는 겁니다.

그 것도 꽤 오래 사귄 사이인데, 친구로도 워낙 오래 지낸 사이고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한 인간인데 병까지 있어서 살아있나 연락해보는 정도로 연락 주고 받는 답니다.

저는 딱히 좋아할 일이 아니라 썩 유쾌한 얘기는 아니라 했더니 아무런 사이도 아니니 원하면 연락 끊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건 아니고 굳이 연락을 해야 맘이 편하면 그러라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이번에 조금 더 화가 나는 상황인데, 일하다가 엄청 이쁜 여자를 봤다는 얘기를 저한테 하더군요, 전 그래서 '정석' 대로 난 네가 더 이쁘다 뭐 이런 얘기를 했고 분위기는 달달했죠. 

그런데 그날 저녁에 통화하면서 이 똑같은 얘기를 그 전 남친이라는 인간에게도 했고 그 인간도 '너도 이뻐' 라는 대답을 했다는 겁니다. 뭐 그러면서 "사귈땐 그런 얘기 전혀 안 해주더만.." 이러긴 했는데..

진짜 어이없어서 기분 나쁜 티를 좀 내니 '괜히 말했다, 입이 방정이다 미안하다.' 이러더군요. 

 

그리고 얘기가 좀 더 길어지니 원하면 연락 안 하겠다고 그러길래 그 결정을 나한테 맡기지 말고 네가 알아서 해줘야 할 일이다. 라고 얘기만 하고 얘기는 끝났습니다.

 

 

한편으론,

이런걸 거짓말 할 애는 아니라 나름 특수?! 상황이라고 전제한다면 전 이런 경우가 없어서 제가 단순히 좀 속이 좁은건지 아님 이건 아무리 봐도 좀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뭐 질투심 유발이라고 하기엔 분위기만 험악해지는데 본인도 이런식으로 질투 유발을 하진 않을태고요..

 

 

제 잠정 결론은 이런걸로 신경 계속 쓰이게 하면 그만 만나려고 생각합니다.

이게 속이 좁은건지? 좀 이해해 줄 수도 있는 부분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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