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눈팅만 주구장창하다가 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됐네요.
뭔가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은데 마땅한 곳은 없고.. 제 글을 읽으시고 드는생각이 있으시면 답글 부탁드릴께요ㅎㅎㅎ
저는 32살에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고 여친은 저보다 4살어리고 영어유치원 선생님입니다.
현재 만난지는 1년이 좀 안됐네요. 여친이랑은 원래 오빠동생으로 알게된지 10년쯤 됐지만 서로 얼굴만 알고 친하지는 않았기에 기간이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그러다가 작년초부터 여친이 먼저 다가와줘서 사귀게 됐고 지금까지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32살이면 결혼적령기라고 주변에서 말하고 저 또한 집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만나는 여자와는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습니다. 때문에 여친과 사귀기전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현재는 잘 사귀고 있었죠.
문제는 제가 결혼 얘기를 끄내고 난 뒤부터 제 마음이 식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친이 저의 이런상황을 알고 만난것이기 때문에 제가 결혼얘기를 끄내면 흔쾌히 수락할 줄 알았던 것이 오산이였죠....
한 2달전에 결혼에 대한 얘기를 제가 먼저 꺼냈습니다. 우리 이제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자기를 많이 궁금해하니 같이 식사자리를 갖자고 물어보면서 말이죠..
근데 여친은 '그럴 생각이 없고 그런 자리는 아직 너무 부담스럽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아직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원래 32살정도에 결혼할 계획이었지만 저의 현재상황과 저를 만나면서 좋았기 때문에 30살정도에 결혼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여친의 상황이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좀 뭐랄까... 배신감? 같은 것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럴거면 너랑 더이상 연애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지만 위기감이 들었는지 여친이 오해였다고 하면서 그때는 어물쩡 넘어갔습니다.
평소에는 여친이 뭔가 제 행동에 대해서 얘기하면 '내가 변해야지, 노력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사건 이후로 '아 짜증나네. 또 이러네..'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됩니다.. 현재는 여친이 자주보지 않는 것(못보면 1주일에 2번, 많이보면 4번정도 봅니다..)에 대해서 섭섭하다라고 말을 했는데 평소같으면 '노력할께, 미안해' 이랬겠지만 저도 화가 치밀어 올라서 '어쩌라는 거냐 나보고, 왜 너 상황과 입장만 생각하냐'라며 짜증을 냈습니다. 그랬더니 감정이 올랐는지 나중에 연락하자하며 냉전 중입니다.
그리고 냉전 중에 어찌 알았는지.. 주변에서 소개팅도 들어오고 갑자기 연락오는 여자도 생기고 하니 마음이 더 싱숭생숭하네요.. 그 분들께는 현여친과 잘만나고 있다면서 거절은 한 상황입니다.
지금 최대 고민은 이 만남 계속해서 해가야 되는지 입니다. 제 마음상황이 이렇고 32살이라는 적지않은 나이에 결혼에 대한 마음이 크지 않은 여자를 바라보며 시간을 기다려야 되는 건지.. 물론 여친을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결혼이 불발이 된다면 거기서 오는 자괴감과 허탈함이 매우 클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