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05. 1.2일.... 모든 부대가 다 하겠지만 우리부대도 여느 부대와 다름없이 신년이 되면 준비태세를 하고 신년 결의대회를 합니다. 뭐 한다고 해봤자 완전군장메고 연병장에 사단병력이 다 나와서 사단장 훈시듣고 끝나는 거지만..... 그러나 우리는 사단장이 준장이었는데 진급못해서 개말년이었으므로(이해 5월 전역, 참고로 이사람 전역하고 온 사단장이 개그맨 이상운-메기-의 형이었음), 사단장이 너그러이 준비태세를 안하고 그냥 단독군장으로 한다고 7일 전에 공고하였습니다. 우리는 당일 가뿐한 마음으로 단독군장만 착용한체 연병장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예행연습 한번 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옆연대에서는 불난집처럼 분주했습니다. 영문은 몰랐지만 어쨌든 대기 후, 사단사령부에서 사단장이 내려오고 맨처음으로. "병력은 다 나왔나?" 옆 연대장 왈 "장교 대표가 아직안나왔지만, 그냥 진행하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라고 했지만, 사단장은 웃으면서, "그냥 다 오면 하기로 하지."하고 거기에 비치된 의자에 앉았습니다. 그러기를 10분..... 사단장이 약간 열받았던지, "다 되면 위로 올라오게" 하고는 사단장 실로 올라갔습니다. 그러자 옆연대장이 사단장이 사라지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연락됀거야? 안됀거야? 빨리 전화해보고 아무나 BOQ에 가봣!!!" 장교들은 존내 분주하게 뗬고, 안왔던 장교 둘(옆연대 본부중대장...말년, 지원 소대장...창창한 군생활 남음)이 늦게서야 왔습니다. 그리고는 연대장이 직접 사단 사령부로 뛰어올라 가더군요. 한 10분 후 나오더니 옆 연대장 왈 "신년결의대회는 한걸로 하고 해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1일이 지나고 간부 2이 영창가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이전 까지는 간부가 영창가는지는 몰랐음) 뭐 본부중대장은 진급못해서 대위 말년이었고 그 지원 소대장은 RT라서 별로 밖에 나가서 관계없었으니 다행이었다고 하더라구요.(참고로 지원 소대장은 교대출신이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