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기사입력 2008.03.21 14:22 | 최종수정 2008.03.21 14:22
【인천=뉴시스】
일본 영주권을 포기하고 병역의무 이행의 길을 택한 육군 장병이 있어 병영 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17사단 백승부대에서 수색중대원으로 복무중인 조민재 이병(22).
지난 2001년 중학생 시절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생활하며, 영주권을 획득한 조 이병은 병역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기가 되자 일본 생활과 군 복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였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조 이병은 결국 병역의무 이행의 길을 택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1월 일본영주권을 포기, 군에 자원입대해 육군 17사단 백승부대로 배치 받아 군인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 이병이 자원입대를 선택한 데에는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누나 연주씨(27)의 권유가 큰 영향을 미쳤다.
신체 건강한 한국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에서 국가방위의 의무를 수행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장래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를 희망하는 동생의 미래를 생각할 때도 군에 입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 것.
조 이병은 일본 게임전문 학원에서 애니메이션 및 게임제작 기술을 배워왔으며, 장래 한국 게임산업에서 종사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이병은 "비록 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내왔지만 언젠가는 한국으로 돌아오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떳떳한 대한민국 남자로 부끄럽지 않도록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