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정용환] 기사입력 2008-03-28 11:13 가격 경쟁력은 중국 제품의 대명사다. 최첨단 시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산품 시장에선 메이드 인 차이나가 탁월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군수품 시장도 요즘 중국의 강력한 마케팅 무기인 ‘가격 대비 성능’이 각광받는 새로운 시장이다. F-16의 반의 반값 밖에 안되는 전투기(샤오룽)를 만들어 미국과 러시아의 독무대인 아시아ㆍ아프리카 군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만 봐도 중국제 무기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후보가 대기 중이다. 바로 98식 전차(사진)다.
미국의 저명한 군사정보업체인 포어캐스트 인터내셔널은 26일 발표한‘2007 전차시장’보고서에서 중국의 Type 98 전차가 지난해 가장 많이 생산된 것으로 집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모두 118대의 98식 전차를 생산했다. 소요된 예산은 모두 4억 달러(약 4000억원).한 대당 약 33억원이 들었다. 이는 미군의 주력 전차인 MⅠ 아브라함 전차의 약 33% 밖에 안되는 규모라고 환구시보는 설명했다.
무기 분석가 딘 록우드는 “미우나 고우나 10년 후면 98식 전차와 러시아의 T-90 전차,그리고 중국에서 생산라인을 도입해 파키스탄이 생산하는 알칼리드 전차가 세계 전차 시장 점유율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98식 전차는 구 소련의 T-72 전차를 모델로 중국이 국산화한 개량 전차다. 인민해방군에 배치된 주력 전차 가운데 가장 최첨단 장비로 무장했다.주포는 125mm 활강포로 자동장전 장치가 탑재됐으며 컴퓨터로 처리되는 사격통제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장갑ㆍ기동ㆍ화력 분야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주력 전차와 비교해 약 60~70%의 작전 수행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