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육군 2군수지원사령부 57탄약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영(여·23) 하사는 불발탄이나 불량탄이 발견되면 동료들과 현장에 즉시 출동한다.
김 하사는 육군 사상 첫 여군 폭발물처리관. 탄약 부소대장 보직을 마칠 무렵인 지난해 6월 초 폭발물처리관이 되겠다는 의사를 상부에 밝혔다. 주특기인 탄약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대전 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탄약처리 실무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정식 폭발물처리관으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김 하사는 불발탄, 불량탄, 유기탄, 매몰탄 등이 발견되면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인적 물적 피해를 막기 위한 폭발물 해체 작업에 구슬땀을 흘린다.
지금까지 60여 차례 현장에 출동해 폭발물 처리 임무를 수행한 그는 “현장에 가면 ‘침착하자’라고 3번씩 맘속으로 되뇌며 주문을 건 뒤 할 일을 확인하고 신중하게 하나씩 행동으로 옮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 부대 사격장에서 유탄발사기의 40mm 고폭탄 불발탄을 도화선과 폭약으로 폭파 해체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출동이 없을 때는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불발탄의 처리 절차를 연구하고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태권도와 합기도 초단에 각종 자격증이 있는 그는 내년 부대 인근의 용인송담대 소방학과에 진학해 주특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에 대한 공부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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