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두자릿수 사단으로 마지막 동원갔다 왔다.
이미 두번째 가는 부대라 코찔찔이 이등병이 상병되있고 재밌었다.
근데 저번에 갔을때도 중대장 아주 싸이코였는데... 싸이코 유형이 어떤가 하면..
1.성질 엄청 급함
2.일단 청자의 입장이 되야하는 당연한 미덕 결여
3.자신이 굉장히 남자인줄 알고 있음
4.밥 대접 일절 없음(행보관 책상을 부수고 타중대 중위 연병장에서 대가리박아 시킨다고 함)
5.병사 구타
6.타 간부들 병사 앞에서 멸시주기가 취미.
7.병사 휴가 상습 짬시킴
8.지 아들내미는 신동이자 천재
이미 악평이 자자 하길래 그냥 그런갑다 하고 말았는데
그 반말 짓거리는 여전히 안바꼇더라..
내가 향방작계에 학생예비군 동원 비상소집 별걸 다해봤어도
대령예편한 동대장님. 일선 대대장님, 중위,대위,소위,하사,행보관 ,중사 등등 직업군인들이
야자 트는걸 본 적이 없는데.. 여전히 그짓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아 개x끼
중대사열대 집합할때
"거기 예비군 빨리빨리 안움직여! 측정나오는데 남의 부대에 피해 줄거야1?"
기가막혀서
결정적으로 그때 밥이 모잘라서 또 밥도 못먹었네
중대장 옆에 지나가길래
"저기요. 밥 떨어져서 못먹었는데요." 하니까
"행보관한테 얘기해" 하고 휙 지나간다.
나는 예비군 훈련가도 간부들 밥대접 깍듯하게 하는 사람인데 일부러 꽈서 말한거에 저렇게 대답하다니.....
빡돌아서 같은 소대 예비군하고 대대cp로 gogo
대대장님에게 밥도 못먹었고 중대장 뭣갔고 이야기 하니까
황급한 표정으로 조치해주신단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이미 대대장도 손뗀 상태고
보름있으면 다른 부대로 간다더라.
중대 돌아오니 행보관님 그런 일 있으면 자기에게 말하지 왜 cp까지 가셨냐고 울상.
자초지종 설명드리니 당한게 있어서 그런지 아무말씀이 없으시더라.
그날 하룻밤 자고
이틑날 준비태세 걸려서 호에 짱박혀서 잠깐 철모 벗어놓고 있는데
중대장이 지나가다가 한마디 한다.
"어이 예비군. 아무리 예비군이라면 지켜야 할건 지켜야 되는거 아냐?"
아니 아직 검열관 올라면 멀었고.. 민간인으로서 그 냄새 나는걸 쓰는것도 고역이고
우리가 검열관 오면 화이바 안쓸 사람도 아니고.
아 진짜 열받기 시작했다.
솔직히 본인도 화낼줄 아는 사람이고 또 좀 칠줄 아는 사람이다..^^
나이 서른에...아 ...
"아저씨. 보자보자 하니까 작년부터 반말하는데 아저씨 몇살이에요?"
"중대장에게 아저씨라고 부르게 되있나? 예비군이라도 훈련기간동안 중대휘하 라는거 몰라?!"
(소리까지 지른다)
"아 그러니까 몇살이냐구!"
"아 x같네" (옆에 있던 예비군의 추임새)
"내가 아저씨 부하야? 부하냐고? 내 이름이나 알아? 그러니까 몇살이냐고. 몇살인데 반말 짓거리 하냐고~!"
하면서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고
민간인이 막들이대니까 일단 약간 접는 분위기에서 대대 주임원사님 지나가다가 만류.
그러고 소산지 점령 시점에서
병사들이 굉장히 고마워 하더라구... 진짜 속시원했다고
소산지 가서 쉬다가 점심시간 됬고
밥먹기 전에 좀 그래서 대화시도
"중대장님 . 미안해요. 자꾸 반말하시고 어련히 눈치없을까 자꾸 그러니까 욱해서 그런거에요. 저 그렇게 막돼먹은 사람
아닙니다."
하니까 아무소리 안하고 밥먹고 있다가 밥 못먹겠다며 숟가락 툭 던져놓고 밥 안먹어 버리네.
더 기막힌건 밤에 내려와서 중대사열대 앞에서 빠졌다며 중대원 단체기합.
그게 우리한테 하는 거라는걸 내가 왜 모를까.
기분 정말 더러웠다.
진짜 저사람이 장교인가 싶기도 하고.....
진짜 짜증나서 조목조목 적어서 국방부 인사과에 메일 보내려다 참았다.
내가 군생활할때 그런 지휘관 안만난게 다행이지.......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