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인 카보시-2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한다.
지난 2월 카보시-1로켓을 시험발사해 국제적 우려를 불러 일으킨 바 있었기에 이번 발사는 핵무기 개발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용 시험로켓 발사가 성공했다고 해서 당장 탐사위성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리거나 핵무기를 장착한 로켓을 개발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이란이 이처럼 로켓 시험발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우주개발에 목적이 있다고 하기 보다는 군사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세계는 미래의 하이테크 전쟁에 대비하여 국방과학화 경쟁체제에 돌입해 있다.
최근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도 얼마 전 인민일보에 기고한 글을 통해 군사 하이테크놀로지는국가 안전을 수호하는 군사투쟁 가운데 더욱 강한 전투력과 주도권을 부여한다고 강조하며 국방현대화 과학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국방과학화를 서두르고 있는데 남북분단과 군사적 대치상황 하에서 항상 긴장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떠한가?
자주국방을 목표로 끊임없이 국방과학화에 매진한 결과 일부 첨단 과학화 무기개발에 성공하긴 했지만제한된 국방예산으로 인해 국방과학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우리 경제 사정이 어렵다 하더라도 국가의 안전을 도모하는 일만은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라 여긴다.
더군다나 우리 주변국가들의 군사력 증강과 국방과학화가 우리의 안보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볼 때 우리 군의 국방과학화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