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백의 전설의 전투!

건공이 작성일 09.06.23 16:38:15
댓글 58조회 12,151추천 28

124574267143778.jpg
6.25전사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전투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용문산 전투일 것이다.

 

용문산 전투는 1951년 5월 17~21일 육군 6사단 용문산연대 장병이 중공군 3개 사단 2만여명을

 

막아낸 전투로 미 육군사관학교 전술교범에 모범사례로 기록되어 있다.

 

 

중공군 3개사단과 아군 1개연대와의 싸움!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전투였기에 정말 처절한

 

혈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 때의 참상을 참전자들은 이렇게 전한다.

 

 

“같은 호 속에 전우의 시체가 함께 있었습니다. 전우의 시체가 썩는 옆에서 대소변을 배설하고, 선 채로

 

잠깐씩 자고, 배는 고파 죽겠는데 먹을 것은 없고... 다른 게 지옥이겠습니까? 그런데도 우리는 호 속에서

 

대소변을 보고 밥 한끼 제대로 못 먹었지만 놈들을 물리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일념으로 정말 독하게

 

싸웠습니다. 물이 고인 호 속에서 그 고통을 참으며 온 밤을 세웠고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건 인내력의

 

한계를 넘은 것이지요.”

 

 

죽음을 각오하고 진지를 사수하던 아군의 처절한 결전에도 불구하고 중공군은 그야말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마치 무제한의 밀물처럼 밀?윱?것이었다. 중과부적(衆寡不敵)이란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죽여도

 

죽여도 계속 밀?윱?적군, 그 무제한의 공격에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죽음을 각오한 우리 병사들은

 

밀고 밀리는 혼전을 거듭한 가운데 연대는 진지를 오므려 사주방어를 하며 끝까지 진지를 사수하기 위해

 

분투했고 결국은 이 전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처럼 극한상황 속에서도 오직 조국수호의 일념으로 적과 싸워 이긴 선배전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건공이의 최근 게시물

밀리터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