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하였던가?
풍성한 가을 녘, 가평에 있는 유명산을 찾았다가 군인들의 멋진 훈련 모습을 보고 지난 군복무 시절 훈련을 떠올려 보았다.
가정, 기업, 직장인 모두가 가을이면 한해를 결산하고 정리하게 되며, 군인들 또한 한 해 동안 땀 흘려 노력한 전투력을 점검하고 평가받게 된다.
개인의 전술전기 전투력 측정으로 사격측정, 구보, 주특기 시험 등을 통하여 특등사수, 특급병사를 선발하여 부대장의 표창과 포상휴가를 부여받곤 한다.
이러한 개인의 전투력측정과 아울러 부대별로 ATT측정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여러 훈련 중에서 100km행군이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이 생생하다.
이러한 피나는 훈련과정을 통하여 개인은 물론 부대가 어떠한 악조건 상황에서도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힘, 전투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2년여 넘게 가정과 부모 곁을 떠나 엄격한 룰과 특수한 환경 속에서 군대생활을 할 적만 해도 투정과 푸념을 하였지만, 전역 후 사회 직장생활을 하면서 "조직 구성원으로 친화력, 협동심, 책임감과 근성, 부모/형제에 감사, 조국애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오랜만에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신뢰감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누가 뭐래도 믿을 수 있는 곳은 군인!, 군대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 네이트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