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전역한지 진짜 얼마 안된 완전초짜예비군입니다.
음 몇달전이었던가요...부대에 탈북한 여자강사님께서 한번 오셨습니다.
그냥 주민중에 탈북한 사람이겠거니 했겠지요.
그분이 오시더니 막 한줄빼기 두줄빼기 석줄빼기 네줄빼기(각각 이병 일병 상병 병장 ㅎㅎ)
외치시면서 그 뭐랄까요 특유의 북한 억양으로 한번에 저희를 사로잡았더랬죠 -_-;;;ㅎㅎㅎㅎ
듣고 있으니 이분 경력이 ㅎㄷㄷㄷ 북한 서열 백몇위까지였던가?? 남편분도 꽤나 높으신분이었고...
아무튼 장교로 계셧던 분인데 북한군대 설명하시면서 10년정도 복무하는데 진짜 열악하더군요....
하루 세끼는 커녕 지방 부대는 알아서 조달해야하고.. 방공포였는데 기름이 아까워서 가까운 거리는
사람들 손으로 끌고가고(원래는 차로 끌고가는포랍니다...) 다 끝나고 병사들 질문하는 시간에 어떤병이
휴가는 어떻게 가냐니까.. 뭐 포상이런 개념이 있긴 한데 포상을 받으면 우리육군 중대장?? 정도의 계급이
불러서 자랑스럽다 뭐다 인사치레하고 휴가를 보내주겠다는데 은근히 부대 사정이 힘들고 어쩌구 하면서
결국에는 자진해서 휴가를 포기하게 만든다더군요... 또 장교들이 돌아다니다가 그냥 일반 사병 눈에 띄는 애
있으면 '동무! 장교 하시라요!, 부사관하시라요!' 이러면 '알겠습네다!' 하고 그사람은 이제 장교나 부사관이
된다는 그런 얘기를 해주더군요....-_-;;; 그애기를 들을때 300장병들이 얼마나 탄식을 토하던지 ㅎㅎㅎ
문득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북한에 비하면 우린 참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됬지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