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사회에서는 운치도 있고, 약간 감상에 젖을 수도 있지만
군대에서는 그런거 없이, 한숨만 나오죠.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배수로 파느라 힘 다 빼고,
어정쩡하게 오면 부슬비맞으면서 야외 교육, 작업 다 하고...
습기와 수분때문에 옷과 군화, 활동화에서는 냄새가 진동하고
총은 녹슬어서 다시 불나게 닦아야 하고...
딱 한가지 좋았던 게 있다면, 비가 많이 와서 배수로 팔 인원 몇 명만 빼버리고 막사에서 계속 대기했던거 하나뿐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