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리비아 Unified Protector 작전 당시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실전 참가 모습입니다.
FX3 사업 당시 '실전에서 검증된 성능'을 주 마케팅 포인트로 내걸었습니다만... 이면에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2011년 이탈리아 지오이아 델 콜 기지에 전개된 타이푼 FGR.4 전투기들의 모습입니다.
영국공군 타이푼 조종사가 임무에 나서기 전 복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타이푼 조종석에 실탄을 장착했음을 알리는 표지가 있습니다.
타이푼 FGR.4 전투기의 표준 공대공 무장인 두 개의 증가연료탱크와 네 발의 중거리 미사일, 네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장착
했습니다.
무장작업을 마친 타이푼 전투기가 지상요원의 신호를 거쳐 격납고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타이푼 전투기는 1천파운드 레이저 유도폭탄을 두 발 장착하고 지상공격 임무를 위해 출격하고 있습니다.
동체 중앙에 달린 것은 라이트닝 III 타겟팅포드입니다.
공대공 미사일은 리비아 공군이 제압된 이후의 모습이라 단거리 미사일 두발만 장착하고 있습니다.
영국공군 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투기는 총 4발의 천파운드 유도폭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에서의 영국공군 타이푼 작전은 이탈리아 공군기지에서 600km 이상 떨어진 리비아로 공중급유를 받아가며 진출,
공격 후 다시 급유를 받으며 돌아오는 등 장거리 임무였으며 평균 5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타이푼은 리비아에서 충분한 실전 검증을 거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은 라이트닝 포드로 촬영된 타이푼의 폭격상황 화면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타이푼 FGR.4 전투기 조종사들이 이전에 토네이도 F.3(공대공 버전)을 조종하던 인원들인데다 지상공격 임무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여 실제 유도폭탄을 사용한 공격임무에 나설 수 있는 조종사들은 극소수였고, 이탈리아로 전개하면서 준
비가 부족했는지 부품부족으로 일부 기체가 비행중지되는 등의 문제가 BBC를 통해 보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 작전에서 지금까지 타이푼을 따라다니는 '유지비 파이터'라는 오명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해결이 되었
다는 해명이 있으나, 당시까지만 해도 이는 루머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리비아 작전에서의 영국공군 타이푼 소티는 토네이도 소티보다 떨어지는(5분의 1) 수준으로서,
궂은 일은 토네이도 조종사들이 더 많이 했고 스포트라이트는 타이푼이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쨌거나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리비아 작전에서 토네이도와 비슷한 97% 가량의 임무 성공율을 보였으며, 전투기 자체의 성
능보다는 부대 훈련과 운영상의 문제였던 만큼 실전 전투기로서 심각한 문제는 노출하지 않았으므로 '실전 검증되었다'는
EADS의 주장은 틀린 것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스톰섀도우 순항미사일이나 브림스톤 공대지 미사일 등의 신형 무기체계는 타이푼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혹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토네이도가 사용했으며 타이푼의 공대지 무장은 레이저 유도폭탄에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이탈리아 공군입니다.
이탈리아 공군 타이푼 앞에서 조종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탈리아 공군은 영국공군과 달리 지상공격 임무에 타이푼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공군의 타이푼은 공중초계만 수행했으며, 무장은 영국공군과 미사일 종류만 다르고 비슷비슷합니다.
영국공군에 비해 복잡한 작전에 부대를 투입시키지 않아서인지 별다른 잡음은 없었고 실전 투입사진도 찾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결론은 이탈리아도 궂은 일은 타이푼이 아니라 토네이도 조종사들이 다 했다 입니다.
그 밖에 타이푼 도입국이면서 나토 작전에 참가한 나라는 스페인이 있는데,
스페인 공군은 F/A-18 호넷만 참가시켰고 타이푼은 내보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