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브사의 그리펜 NG 입니다.
그리펜 NG는 기존의 JAS-39C/D를 개량한 기체로 엔진을 기존의 볼보 RM12(미국제 F404 면허생산품)에서 F414G로 교체하고 부족한 하드포인트를 늘이기 위해 동체 하부 설계를 약간 개량하여 두 개의 하드포인트를 추가하였습니다.
(JAS-39C 그리펜)
(그리펜 NG)
사진을 자세히 비교해 보시면 기존 그리펜에서는 동체 아래에서 뻗어나오던 랜딩기어가 NG에서는 주익 부분으로 옮겨진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동체 아래 공간을 확보해 두 발의 2천파운드급 유도무기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체개량에 따른 부품변경은 3500여개로 개발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JAS-39D 그리펜)
기존의 그리펜은 파일런이 부족하여 연료탱크를 만재하면 BVR 미사일과 공대지 무장을 적절히 혼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전반적인 무장 운용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기체개량과 엔진교체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리펜 NG는 SAAB가 해외 수출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영국 방산업체인 BAe 시스템즈가 수출시장에서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고무줄 가격인 다른 나라의 전투기종들에 비해 대당 760억원 가량의 '고정가격'으로 수출시장에 나와 있으며 F-16에 비해 50% 가량 저렴한 비용과 협력생산을 무기로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경쟁이 만만치 않고 대부분 새로운 전투기를 도입하는 나라들이 그리펜 이상급 성능의 기체를 도입할 여력이 있기에 '저비용 고효율'의 그리펜 NG가 크게 빛을 얻지 못하는데다 저렴한 전투기를 원하는 나라들은 대부분 그리펜조차도 선뜻 도입하지 못할 정도로 경제사정이 빠듯하기에 실적이 눈에 띄게 좋지 못합니다.
또한 스웨덴 국산품이라고는 하나 엔진과 전자장비, 무장이 대부분 미국 원천기술이라 이 부분에서 제약이 생기는 나라에는 수출하기가 어려운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리펜은 현재 스웨덴 외에 총 5개국에서 도입하였는데 영국의 테스트 파일럿 스쿨에서 소수 사용하고 동구권 국가 중 체코와 헝가리가 리스 계약을 통해 도입하였습니다. (NG 기종은 아직 도입사례가 없음)
체코는 10년간 1조 13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2005년 14대의 스웨덴 공군 중고 그리펜기를 도입했으며 2029년까지 연장해 운용하기로 계약을 맺고 사용중입니다.
헝가리 역시 비슷한 계약조건으로 14대의 중고 그리펜을 도입해 운용중입니다.
남아프리카 공군은 26대의 신규생산 기체를 도입하였는데 예산부족으로 인해 절반을 장기보관할 계획을 세웠다가 비용상 큰 이득이 없었는지 기체를 돌려가면서 사용하기로 하고 단좌 9대, 복좌 9대를 현역으로 유지중입니다.
태국 공군은 총 12대를 도입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현재 주로 동구권 국가나 남미 국가 중심으로 수출시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SAAB와 스웨덴이 그리펜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15조원 가량입니다.
(현재 그리펜을 사용하는 모든 국가의 기체들이 한 데 모인 사진입니다)
그리펜(NG기종이 아닌 이전모델)은 스웨덴 공군이 2011년 벌어진 리비아 유니파이드 프로텍터 작전에 참가하면서 실전에 데뷔했는데, 중립국가 특성상 직접적인 무장 투하에는 참여하지 않고 Reccelite 및 정찰포드로 정찰 및 초계 임무에만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리펜은 공중급유능력이 있고 조종사들도 훈련경험이 있기 때문에 장거리 작전이 가능했습니다.
그리펜에서 작전당시 촬영된 사진들로서, 해상도는 민간에 공개하면서 낮춰졌다고 합니다. 이 상태로도 충분히 목표물의 종류와 외형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볼 때 현대 전자장비의 성능을 약간이나마 체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