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쓰레기다! 라고 하면 아니야! 라고 하기 힘든 영화다. 이 영화는.
나는 주성치의 서유기에 반해서 이 영화를 구해봤는데,
정말 내용은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뭐 골치아프게 인생에 대한 고찰이라든가 이런것을 요구 하는것이 아니다.
그냥 눈으로 보면 되는데,
내가 자신있게 이 영화는 정말 대단해!
라고 할만한게, 이것은 정말 쿵푸영화의 진정한 가치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스펙타클 지향적 영화에서 괜히 찌질하게 주인공의 불우한 출생배경, 그안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런것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시각적 즐거움에 최선을 다한 영화다.
영화 관람 내내 지겨운 부분이 거의 없고, 본 동작 보고 또보고 하는 일도 잘 없는
지방을 쏙 뺀 영화라 할만하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거지만 이런류의 영화에서 드래곤볼식 구성 (고수들이 힘이 약한 순서대로
차례차례 나타나는...) 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만일 한 사람이 계속 싸움을 하면 한 가지 스타일을 고수 해야 하는데,
그럼 전투신 자체에 지겨움을 내게 되고 그럼 영화는 끝장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막판에 주성치가 각성해서 싸우는 내용도 매우 흡족하다.
또 왜국에서 활약중인 아즈미양과는 다르게 쫄따구님들 해치우는 씬은 금방금방 끝내주는
아름다운 센스도 발휘해주니 여러면에서 관객을 배려했다고 할만하다.
주성치의 과거와 옛사랑이야기도 거의 초단위로 생각해야 할만큼 짧게 다루었으니
찐한 감동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지만, 그것이 또 이런 영화의 매력 아니겠는가!
나같이 시험기간 이라거나 주말에 정말 가볍고 알차게 영화를 보고 싶다면
어둠의 경로나 인근 비디오방을 통해 주성치의 쿵푸허슬을 구해 보시길 권한다.
가벼운 영화라는 전제 하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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