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트립] 그게 그거야

Coldday 작성일 05.11.09 18: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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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꽤 얼마전에 로드트립이란 영화를 봤다.
나름대로 성공했던 그 영화의 후속작이라면 후속작인게 이 영화다.
그렇다고 로드트립을 아무 생각없이 봤으면서 왜 이 영화까지 봤는진 잘 모르겠다.
아마 기분이 업되고 싶은 할 일 없는 오후가 아니었나 싶다.

이런 류의 영화를 화장실 코미디라고 한단다.
지저분하게 웃기기 때문에.
웃기는지 않 웃기는지는 개인의 취향이겠지만...
어쨌든 말도 안 되는 설정을 시작으로 스토리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그냥 보고 웃고 즐기자는게 이런 영화의 목적일 것이다.
그래서 참 쓸데없고 황당하고 민망한 장면이 많다.
특히 홍보 효과를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性과 관련된 장면이 많다.
하긴 혈기 왕성한 10대들의 여행이니...

유럽의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보여주는 각 나라의 특징을 찾아보는게 그나마 재미이다.
영국의 홀리건,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베를린의 꼬마 히틀러, 로마의 교황.
짧게 보여주는거지만 그나마 그걸 찾는게 영화의 재미라면 재미다.
하지만 황당한 점 하나 더.
베를린을 가려다 의사소통의 문제로 도착한 이상한 동네.
거기서 달러의 가치는 정말 황당하다.
이건 거의 다른 나라를 무시하는 수준이니...

참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군.
영화 음악.
특히 주제가 수준인 'Scott doesn't know'는 참 유치한데 신난다.
그것말고도 곳곳에 깔리는 음악들이 영화를 신나게 만든다.

결국 음악과 유럽이란 걸 빼면 영화에 남는건 없다.
그래도 신나지고 싶다면 한번 모험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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