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카드로 만든 집

Coldday 작성일 06.01.26 00: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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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아동의 자폐증을 다룬 영화 중 꽤나 유명한 영화다. 하지만 자폐증 부분에서나 유명하지 일반적으로 보는 영화에 대한 관점에선 그렇게 유명하지 않다. 순전히 내 관점이지만 영화가 생각보다 녹녹치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단순히 자폐 아동이라고 하기엔 딸의 행동이나 그것이 치료되는 과정이 이해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내가 자폐 아동들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영화 속의 다른 자폐 아동들과 틀려보인다는 것 뿐이지.

이런 딸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 또한 어렵긴 매한가지다. 우리가 보기엔 딸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녀는 딸을 환자로 취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딸의 행동에 무언가 이유가 있고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딸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메세지를 찾으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아주 이상적인 어머니 상이긴 하다. 자식의 행동과 생각을 이해하려는 모습. 그것이 진정한 어머니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연 그것이 어디까지 효과가 있을까하는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믿음과 고집은 때론 큰 문제를 낳곤 한다. 영화 속 딸처럼 치료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참 어려운 문제이다. 가족과 아동의 장애. 둘 사아의 갈등은 쉽게 풀 수 없을 것 같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딸 아이의 연기이다. 채 10살이 안 되보이는 꼬마애가 어떻게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건지.. 그 아이의 눈빛과 표정은 정말 살아있는 듯하다. 아마 그런 빛나는 연기가 아니었다면 영화는 보여주고 싶었던 것의 반도 보여주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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