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란 사람은 정말... 꽤 오래전에 만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성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최근작들보다 더 인상적이다. 한 사람의 머리에서 이런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그림이 나온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비슷해보이는 캐릭터들이지만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다. 감독만의 특유 패턴 속에 숨어 있는 새로운 창조물들. 난 그렇게 부르고 싶다. 캐릭터들이 화려하거나 그렇다고 실감나게 잘 그린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모두들 인상적이다. 특히 라퓨타에서 만난 생물체와 로봇의 모습은 정말...
여기에 스토리는 어떻고. 단순해 보이는 권성직악적 모습을 띄고 있으면서 은근히 물질 문명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욕망을 비판한다. 그건 이 작품에서만 그런 것도 아닌 그의 전 작품에 깔려있는 공통사항이다. 이런 인간의 욕망을 깨부수는데는 평범해보이지만 유쾌한 소년,소녀들이 제격이다. 인간의 욕망에 가장 적당한 처방전은 순수이기 때문에. 너무도 밝고 유쾌하고 희망차 보이는 그들의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짓곤한다. 착하고 활발하고 게다가 일도 잘 처리하니 누군들 안 좋아하겠는가.
항상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뻔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아니 그래서 기분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하여튼 그의 또 다른 작품을 접하면서 또 한번 감탄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