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황제 The last emperor (1987)

이민석 작성일 05.11.16 2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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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이 영화를 처음 본게 대한극장에서였습니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아신자르 부의 의 일생을 다룬 영화인데
다 보고나니 참 사람의 인생이란게 허무하게 느껴지더군요.

이름은 황제지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하고
일본 군부의 꼭두각시가 되어 살다가 생을 마감하죠.

제가 이 영화에서 감명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노인이 된
부의가 자금성을 다시 찾아가는데 황제의 의자옆에 선 유치원생에게
자신이 예전에 황제였다는 것을 힘주어 설명하는 부분이죠.
의자옆의 작은 통을 그 유치원생이 열어보자 부의가 그 꼬마만큼 어렸을때
넣어두었던 여치인지 귀뚜라미가 기어서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코끝이 찡하더군요.

뒤이어 장면이 바뀌어 중국관광안내원이 영어로 관광객들에게
마지막황제 부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막이 올라오는데
그 감동의 여운이 정말 강렬했습니다.

노인이 된 뒤에도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권력에의 허망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나약함이
잘 묻어난 수작입니다.

음악을 담당한 사카모토 류이치의 애절한 선율이 유명하죠.
그는 영화상에서 다카마쓰 중좌로 나오기도 합니다.
아카데미 9개 부문 수상작이라는 군요.
초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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