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킹콩 감상

shrre 작성일 05.12.25 15: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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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저번주에 영화관에서 킹콩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좋아하고 또 자주 보는 한사람으로써 킹콩을 본 느낌과 솔직한 감정을 써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원래 리메이크한 영화들은 거의 흥행과 비평 모두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내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것도 아주 스토리와 구성까지 똑같이 오마주한 작품은 말입니다. 예를 들어 그 유명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 를 90년대 판으로 그대로 리메이크한 거스 반 산트 감독의 싸이코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저도 이 2편의 영화를 모두 보았기 때문에 이제 2번째 리메이크(33년 오리지널, 76년 , 05년) 한 킹콩또한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때문에 개봉한다는 말을 듣고도, 감독의 이름(반지의 제왕 감독 피터 잭슨)을 듣고도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특수효과나 비주얼 쪽으로 많이 치우쳤을 꺼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을 보고 많이 실망한 마음에 킹콩을 보았을땐 이 모든 의혹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리메이크를 할수록 뻔한 스토리떄문에 관객들은 그 영화에 완전 몰입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킹콩은 3시간 내내 저를 몰입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예상은 했으나, 너무나 사실적이고 웅장한 비주얼은 저를 압도했습니다.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입체감있게 보길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구성이나 스토리쪽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한번 리메이크한 영화를 이렇게 까지 재미있고 몰입하게 하는 치밀한 구성또한 엿보인 영화였습니다. 어디서 들으니 이 영화가 피터 잭슨 감독의 야심작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피터 잭슨 감독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여하튼 2번이나 리메이크된 영화를 이렇게 까지 훌륭하게 만든 피터 잭슨 감독이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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