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녘극장가엔 왜이리 사람들이 많은지...(참고로 전 대구사람).. 원래볼려고 했던 나니아 연대기...앞에서 세번째 좌석밖에 없다는말에 눈물을 머금고 고른 영화..태풍..
짱에서 나도는 풍문으로는 그리 재미있는 영화는 아닐것 같아 안보려 했지만 마땅히 구미가 당기는 영화가 없었다.. 암튼 속는셈치고 본영화...
각설하고 결론을 내리면 솔직히 내주관으로는 재미없다..하지만 내공도를 우수함으로 명한것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군데군데 깔려있는 감동의 물결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장동건의 물오른 연기는 외모만큼이나 박수받을만하다.. 강세종이 출동전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의 나레이션에 울컥했으며 마지막 씬과 세종의 결투때...(이거 스포일러 조금있네요..ㅎㅎ.이해...) 씬이 "정말 좃같은게 동무와 내가 말이 통한다는거지비.." 하면서 칼들고 뛰어가는 장면..
하지만 이영화가 다수의 관객들에게 욕먹는 이유는.솔직히 전체적인 전개가 지루하다.극적인면이 간간히 깔려있어야 지루함에 엉덩이의 압박을 느끼고 한번씩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파고들지 않을텐데 이영화는 초반부와 엔딩외에는 이렇다할 절정이 없다..짧은 시간도 아닌데.. 거기에다가 각종찌라시를 동원하여 과대광고한점..이게 무슨 한국영화 최대의 스펙타클한 영화인가...그많은 돈은 광고와 해외 로케때 썼겠지...블럭버스터라고 하기엔 도저히 거시기하다.. 또하나..장동건 북한사투리 정말 어색하두만..이미연과 너무 비교된다..감독은 뭘했나. 어색해도 어느정도 어색해야지..이북사투리공부를 너무 소홀히 하지않았나 사료된다..그러다보니 극에대한 몰입감도 떨어지고..씬이 누나를 만나러 이동중에 차안에서 세종과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사투리가 얼마나 어색하던지 관객들이 웃을정도..내가 다 머쓱하두만..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회원님들이 이거 사기니 쓰레기니 우울하니 말씀을 하시는것 같다.. 하지만 스펙타클.블럭버스터라는 이 두 단어를 머리에서 지우시고 그냥 순수하게 관람하신다면 또다른 재미에 젖어드시리라 믿는다.. 씬의 동료로 나오는 두 태국배우..(태국인 맞나요?) 씀차이,토토... 씀차이 정말 멋있더만요..그리고 토토는 우리나라 이범수 정말 많이 닮았던데..어쨋든 이들의 우정도 볼만합니다.. 그리고 배경음악도 꽝이라고 하시는분들 있던데 초반부 씬이 배털고나서 개선할때 나오는 음악..오..괜찮던데요..
자..찌라시 광고 모두 머리에서 지워버리고 그냥 좋은영화 하나 본다고 생각하시고 관람하시면 사기당했다는 생각은 안드실듯...
암튼..이영화 우수에 봉합니다...
ps)근데 제가 밑에 킹콩리뷰남겼는데 다른분들은 킹콩이 어떻게 뉴욕으로 왔는지 정말 안궁금하나봐요...아무도 말씀이...슈퍼고고님하고 저만 궁금한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