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이건 게임이야. 절대 울어서도 보채서도 안되고 꼭꼭 잘 숨어 있어야돼!' 주인공 귀도가 자신의 아들에게 끊임없이 건넨 말이다. 나치 정권의 유태인 학살로부터 아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항상 자신보다 자신의 연인과 아들이 우선이었던 그. 그는 사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었다. 엉뚱해 보이지만 기발한 행동들. 그런 행동들에 누구나 행복해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당사자인 귀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의 모습은 너무 행복해 보이고 아름다워 보인다.
영화의 전체적 모습은 영화라기보다는 한 편의 거대한 희극을 보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의 행동이나 대사는 마치 '찰리 채플린'을 보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경쾌하고 행복하게 영화가 흘러간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시련이 닥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너무도 현명하게 대처해나간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중한 아들을 위해. 그 모습에 어느 누구도 감동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
여기서 나는 내가 살아가야할 삶의 길을 발견했다. 긍정적 사고 방식과 남을 위한 마음.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 힘든 내용들이다. 어느 누가 이 주인공처럼 살수있겠는가.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 나는 '슬픔'이란 단어를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주인공 가족이 처한 상황이 약간 안쓰러웠지만 그걸 이겨내는 모습에서 더 없는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