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를 책임져 알피

Coldday 작성일 06.01.16 2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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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이런 영화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는데 굿모닝 팝스 때문에 봤다. 걱정보단 괜찮은 영화이긴 했다. 이런 소재의 영화로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든다는게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알피'라는 바람둥이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여자와 와인을 좋아하고 먹고 살만큼의 돈만 필요. 하지만 패션에 대해선 아낌없이 투자한다. 어떤 여자와도 진지한 관계를 원하지 않고 단지 즐거움을 위해 수많은 여인들을 만나는 알피. 물론 영화의 초점이 거기에 있는게 아니다. '풍요 속 빈곤'이란 말처럼 쓸쓸한 알피의 인간 관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불행은 한꺼번에 닥쳐오고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고심한다. 나름대로의 자부심은 그를 쉽게 변하지 못하게 한다. 결국 결말은?

영화의 초점이 그렇다보니 영화가 화려하다거나 밝지만은 않다. 오히려 황량하고 쓸쓸하고 어둡다. 단순한 동정심 탓인지는 몰라도 알피의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자업자득. 자신이 벌려놓은 일 때문에 언젠가는 당하게 되어있었다. 그렇다고 착하게 살자니, 바람 피지 말자니 그런게 영화의 주제도 아니다. 사랑 없는 대인관계. 그것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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