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더 데레사

Coldday 작성일 06.01.21 19: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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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테레사 수녀님.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이 시대의 살아있는 천사라는 호칭을 받는 그녀. 가난한 이들과 함께했고 그 사람들을 위해 살았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게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유일한 것이다. 맞다. 난 티비에서 그녀에 대해 떠들때 귀뜸으로만 듣곤 했었다. 얼마나 위대하고 얼마나 엄청난 일을 했는지 잘 몰랐다.

이제 그녀를 영화에서 만났다. 과연 대단한 분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모든 걸 박차고 가난한 자들 중에 가장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살겠다는 신념부터 죽을 때까지 그 신념을 굳게 지킨 의지력. 주위의 비난과 고난도 하느님의 뜻이라 여기고 하나하나 다 받아들이셨다.

지금 이 사회는 너무 많은 제도와 규율에 얽매여 있어서 필요한 일에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못하곤 한다. 테레사 수녀가 수녀원에서 나가는 것부터 모든 것이 규칙이라는 이름으로 제재를 받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신의 진정한 뜻을 알아챘다. 속세를 등지고 신을 위해 사는 것이 나쁘진 않지만 이 사회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랑'과 '자비'를 가르치는 종교에서 이런 사람들을 모른체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구나 '신성'이니 '이단'이니 하는 허울로 덮어버리려하면 더더욱 안 될 것이다. 그녀의 행동이 이런 부분에서 많은 귀감이 된다. 종교를 초월해 세상 모든 이를 사랑하는 것. 아직 전세계엔 이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단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뿐.

생각한 것을 실천에 옮기기란 힘들다. 그리고 그 실천을 계속 유지해나가는 건 더 힘들다. 그래서 이런 영화를 보면 항상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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