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데이지.....(볼까?말까?)

아나킨스카이 작성일 06.03.18 16: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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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여친과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그런데 시간이 아슬아슬 하더군..어쩔수 없이 본 영화..데이지..

전체적인 느낌은 엉성한 시나리오를 감독의 연출과 이국적인 영상,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감싸안은듯한...보면서도 어설퍼..이런 탄식이 나오지만..뭐 이국적인 풍경과 역시 나무랄데없는 이성재의 연기력..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정우성을 보면서 나름대로 상쇄 시켰음..

영화보면서 내내 느낀것..난 전형적인 에이형 소심남 스타일..극중 정우성처럼 자신을 철저히 숨긴채 한 여자만 지켜볼 수 있을까???
내가 신봉하는 말중에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말이 있다..혼자 우물파기식의 사랑은 절대 하지않는다는게 나의 철칙.내가 열개의 사랑을 줬다면 적어도 나는 세 개정도는 받아야지만 내사랑이 지속될 수 있다고 믿는 스타일..
여기 회원님들 중에 이런사랑 자신있으신분 있는지???? 난..도저히...

아쉬운점,여러명의 한국남녀가 먼 이국땅에서 만나기가 쉽지않을텐데..그 과정이 살짝 결여된게 아쉽고...

그럼에도 우수한다고 느낀것은 정우성에 대한 연민의 정이랄까..짝사랑해본 사람들은 그 고통을 알것이다..얼마나 힘든지..나또한 그고통을 알기에 자신은 말한번 못해본 나만의 그녀가 다른 낯선남자와 히히덕거리면서 즐거운 모습을 눈앞에서 본다면 나또한 총으로 쏘고싶어질 것이다..사랑이란 질투심의 향연이므로..
정우성의 아카페적인 사랑..이성간에 아가페란 없을듯한데...나이가 드니 이런사랑 부럽기도 하고..하지만 나더러 경험하라면 너무 힘드니 사양할듯...

암튼 이영화 잼있다고 보라고 소린 못하겠다.여친은 잼없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이루어 질수없는 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이 있거나 사랑에 대한 의미를 고찰해 보실분들 혹은 배우들의 깔끔한 연기력을 보고싶은 분들은 관람해도 좋을듯 하다.

ps)전지현이 다치게된 총격전에서 정우성이 전지현 보호하기 위해서 저격한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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