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우수함
나비효과제작진의 놀라운 반전....
관객과의 치밀한 두뇌싸움....
광고 문구에 혹해서 보았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봤던 영화.
브루스 윌리스 모건프리먼등등 선호하는 배우들에 스토리도 왠지 흥미로울 거 같고
영화 홍보 자체가 너무 스토리와 반전위주로 홍보해서 영화를 보면서도 너무 스토리의
치밀함과 반전에 몰두했었나?
약간의 실망감이 느껴진다.
오히려 초반부의 진행이 더 흥미를 자극했다.
어떻게 얘기를 풀어갈까 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했다.
허나 중반 이후는 반전에 대한 과잉 친절이라고 느껴질정도의 상세한 해석...
그쯤 되면 대충 다들 짐작할만한 내용을 긴시간 세세하게 설명해주니 지루하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이 반지 끼고 있던 얘가 얘였습니다!"
"이 총 들고 있던 얘는 얘 였군요~"
위주의 반전해석은 치밀함과 의외성에 허를 찔렸다기 보다 깜짝쇼를 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허탈감을 안겨준다.
보여주는 반전 자체가 스토리의 치밀함에 기인해서 보여준다기보다 장면장면의 아주 극히
일부분을 나중에 확대해석 해주어서
" 이게 이눔 이었어. 이 반지 끼고 있던 얘가 얘였어"
"이 늙은이가 들고 있는 총이 아까 영화 초반에 나왔던 얼굴 안보이는 놈이 들고있던
총이랑 똑같은 거자나!. 그니깐 같은 놈이라는 거야. 이 흑인이 끼구 있는 반지도
아까 초반에 언넘이 끼고 있던거자나 (물론 얼굴은 안보였지만) 관객 니들 몰랐지? ㅋㅋㅋ "
이런 수준이다.
스토리자체의 마치 퍼즐처럼 짜맞춰지는 그런 후반이라기 보다는.
"이 안보이던 얼굴이 얘였습니다용."
"이 눔은 얘였어요." 위주의 반전은 다소 싱거웠다.
스토리 자체의 반전도 있었으나.. 정작 중요한 뼈대는 이미 초반 브루스 윌리스가
얘기해준 스토리로 인해 스릴러, 혹은 반전영화 어느정도 보신분이라면
뇌리에 그 불행한 일가의 스토리가 어느정도 자리잡아서 초중반 조금 지나가면
금방 대충 주인공의 정체와 대략적인 내용이 파악 가능 하다는 헛점을 드러내는게 조금
아쉽다.
어차피 후반 반전을 위해서라도 초반 그 스토리를 드러냈어야 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는 바이지만
그점으로 인해 애초에 스토리와 구성에 일종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밖에 생각이 안된다.
나름대로 재미나게 보긴 했는데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였을까?
초반부의 흥미로운 전개에 비해 반전 자체가 다 어느정도 초반
지날때쯤이면 예상 가능 해서였을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두뇌싸움 이랄 것도 없다. 그동안 보아왔던 흔한 스릴러...
게다가 반전을 위해 만들어진 반전을 위해 존재하는 시나리오
(반전만을 위해 시나리오의 흥미로운 도입부나 그외에 다른요소 모두 희생되었다.)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정밀하지만 먼지가 쌓인 기계" 를 보는 느낌이다.
스토리 아귀가 딱딱 퍼즐처럼 맞아 떨어진다...
뭐 엉성하다고 할만한 구석은 없다.
허나 이미 수없이 접해왔던 스릴러에서 보았던 형식...
쓰다 보니 아주 혹독한 악평이 되었는데 사실 볼만한 영화다.
나름대로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유쾌하게 볼만한 영화다.
단지 지나친 광고로 너무 기대감이 커서 ...
기대가 큰만큼 실망이 컸던 것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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