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마다가스카(약간스포)

아틀란스 작성일 06.06.24 06: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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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드림웍스의 2005년 작품 마다가스카는 이전 슈렉과 샤크에 이은 작품으로 드림웍스의 과감한 스토리와 특유의 재미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의 최고 인기 스타인 사자 알렉스와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는 인간들의 보살핌에 익숙한 동물들이다.

알렉스는 동물원에서 인기스타인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 '야생' 정글을 단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뉴욕 토박이다. 하지만 얼룩말 마티는 조금 다르다.

마티는 벽에 그려진 넓은 초원과 식물들을 보면서 항상 '야생'에서의 생활을 꿈꾼다. 이윽고 마티는 자신의 생일날 밤 탈출을 시도한다.

알렉스와 친구들은 사라진 마티를 찾기 위해 동물원 밖으로 나가게 되고, 결국 마티를 찾아내지만 동물 4인방은 동물원 탈출을 모의했단 오해를 받은 채 아프리카로 향하는 배에 실리게 된다.

하지만 배위에서 벌인 펭귄들의 소동 때문에 그들의 몸을 실은 상자는 바다 위를 표류하다 '마다가스카'라는 야생 정글 섬에 도착하게 되는데...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지극히 만화적이다.

캐릭터 마다 손동작이나 얼굴표정이 과장되게 표현됐다. 또한 패러디나 연출 효과도 여전하다.

영화 아메리칸뷰티에서 처럼 사자 알렉스가 떨어지는 고깃덩어리에 파묻혀 행복해 하는 모습을 패러디 한 것이나, 외딴 섬에서 알렉스와 마티의 상봉장면을 슬로우로 처리하면서 알렉스의 반가운 얼굴표정이 화난 얼굴표정으로 바뀌어 서로 쫓고 쫓기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 등... 이외에도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행동을 통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는 스토리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야생'을 두려워하는 야생동물들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은 '우정'이라는 진부한 결말로 끝나버린다.

'우정'이라는 소재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바림직한 덕목이긴 하지만 기발하고 참신한 설정을 진부한 결말로 연결시키는 것은 다소 아쉽다.

드림웍스의 슈렉에서 피오나 공주가 결국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전의 요소였다.

또한 공주가 추녀로 남았어도 슈렉과 사랑을 나누는 점은 "외모보단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마다가스카에서 필요한 것은 이 같은 대담한 스토리였다. 영화 초반 동물들을 울타리에 가두는 것과 사람들이 동물들을 보고 재미를 느끼는 것에 대한 고찰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알렉스가 '야생'의 생활에서 '야성'을 절제하려는 모습에서 야생동물이 '야성'적인 본능을 절제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동물원'의 생활로 돌아가 사람들의 단순한 '재밋거리'로 전락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혼란을 준다.

'월트 디즈니'가 가족적이고 따뜻한 메시지에 주력한다면 드림웍스는 차별화를 위해 좀 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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