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교했을 때 흡입력은 다소 떨어졌다. 하품이 나올 정도의 지루함이 존재했던 것도 아니지만 박진감이나 긴장감이 지속되진 못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살인의 추억'과 비교했을 때 뭔가 2%부족한 느낌이 든다. 물론 '살인의 추억' 처럼 비슷하게 만들어야 재밌고 좋은 영화라는 말은 아니지만, 비교하자면 뭔가 부족하다. 무엇일까?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
필자의 생각은 감독의 과감한 시도가 2%의 부족함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영화만이 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의 기술. '살인의 추억'은 자칫 법적 소송까지 근접할 정도의 풍자가 베어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놈 목소리'도 극중에서 설경구 아내역활로 나오는 실존 인물이 영화에 대해 소송을 걸긴 했지만, 뭐 그건 무시하고... 영화 '그놈 목소리'는 영화라기보단 사실과 구성위주의 '신문 기사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소설책은 비롯 문자를 이용한 '책'이지만 정말 재밌는 책은 박진감과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놈 목소리'는 영화라는 매체를 이용했음에도 소설책 정도의 박진감을 나타내지 못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감독이 '범인을 잡자,' '국민들은 이사건을 잊지 않는다'는 정도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지만 그런걸로 나타내는 것 말고... '살인의 추억'처럼... 영화 스타일로 좀더 과감한 시도로,, 나타내줬으면 했다.
마지막으로 설경구 연기 참 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