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유에서 매일 눈팅만 하다가 언젠가부터 나의 생각들을 올리는게 즐거워졌다 비가 많이 온다. 갠시리 생각도 많이지고 오늘 문득 지난 날 나의 매니아적 영화생활을 풍부하게 해준 영화들이 문득 떠올라 정리해보려고 한다. 나의 지난날의 추억이자, 오늘까지도 영화에 대한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어줬던 그리고 나의 삶에 많은 것들을 가르친 나의 영화들.....그리고 아직 내가 앞으로 추천해줄 영화를 안보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해보려고 오늘의 이 영화들을 올린다. 아울러서 영화음악 매니아로써 영화 속 음악들까지도 같이 권해주려 한다. 이름하여 잊혀진 나의 명작 영화들 BEST 10...!!!!!! 빠져봅시다 ...(아주 주관적인 나의 순위니 짱회원님들 알아서 잘 해석해주시기 바랍니다..흐흐) 참고로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거의 간단한 정도나 생략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스포일러 없음^^)
1. 그랑블루 (Le Grand Bleu, 1988) - 뤽베송 감독, 장 마끄 바, 장르노, 로잔나 아퀘트 주연
"파랗고, 파란 바다 속의 뜨거운 열정이 나를 감동시켰다" - 영화일기장 1992. 5.4
중학교 시절, "별밤"광팬이었던 나는 당시 별밤 주간코너 중 하나인 유지나의 씨네마천국이라는 코너를 즐겨들었다. 영화에 관해 어릴때부터 관심많았던 나는 영화에 미쳐살았었다.(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시 유지나씨가 강력하게 추천해준 영화가 바로 이 영화였다. 헐리웃 키드세대였던 나는 당시 프랑스영화가 너무나도 싫었지만, 헐리웃 소재에 지쳐있던 나에게 뭔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지적호기심과 열정으로 그 영화는 나를 자극하였다. 누벨이마쥬로 대표되는 뤽베송 감독의 영화 "그랑블루"는 당시 한국에서 개봉이 미뤄지다가 1992년도에 드뎌 개봉하게 되었다. 개봉 첫 날, 당시 최고최대의 스크린을 자랑하던 대한극장에서 드뎌 난 이영화와 조우하게 되었다. 난 영화내내 그 파란빛의 영상들 속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바다에 대한 한 젊은이의 열정과 그 우정, 사랑이 내 마음을 이미 파랗게 적셔놓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라기 보다는 오히려 헐리우드 영화에 가깝게 느껴졌다. ㅋㅋ (갠적 생각 그래서 난 더 좋았음. 프랑스영화는 항상 나에게 어려웠기 때문ㅋㅋ) 영화속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파란색 영상과 너무 잘 조화되어 영화의 내용을 깊게 중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오히려 영화의 스토리보다는 영상미 자체와 영화 속 미장센 하나하나에 더 강조를 한 느낌을 받았다. 난 항상 이 영화를 나의 최고의 영화로 꼽는다. 이 영활 보면서 난 어릴 때 이렇게 생각했다." 영화를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수도 있구나. " 세상의 아름다운 파란 바닷 속 이야기. 난 여러분께 이 영화를 커다란 화면 속에서 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더불어 뤽베송과 항상 같이 영화음악을 작업하는 에릭세라의 음악도 백미라고 꼽고 싶다. 엔딩곡 "My Lady Blue"
수영장 속에서 두 주인공이 술을 나눠마시며 건배하는 장면
P.S 참고로 영화 속 엔조로 분한 장르노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스크린 속에서 확인하시길^^
2. 씨네마천국 디렉티즈 컷(Cinema Paradiso ,1988) - 주세페 토르나토레
난 이 영화를 영화와 함께 한 내 삶의 일기장같은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1위인 그랑블루와 순위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말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어쩌면 영화 속 토토는 곧 나의 모습이었으며, 엘레나를 사랑했던 청년 토토의 사랑은 곧 내 청춘의 사랑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난 이영화를 통해 사랑을 배웠다. 영화에 대한 나의 사랑 그리고 이성을 사랑할 수 있는 뜨거운 열정을 배울 수 있었다. 난 이 영화를 개봉 후 몇 년뒤에 디렉티즈 컷으로 우연히 볼 수 있었다. 디렉티즈 컷은 토토와 엘레나의 사랑에 대해 더 첨부하였다. 그들이 늙어서 다시 재회하는 장면을 더 추가시켜서 이 둘의 영원한 사랑에 대해 더 부각시켰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무지 흘린 기억이 난다. 이 둘의 사랑과 토토의 열정때문에.. 무엇보다도 영화 속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가 2인 중 한명이 바로 그이기에 더욱 더 그러하다. 이 OST 는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5번트랙인 러브테마는 불후의 명곡^^
==> 스포포함 안보신분들 읽지마삼^^ (안보신분들 없겠지만ㅋㅋ) 많은 사람들은 마지막 키스씬 모음을 백미로 꼽지만, 난 갠적으로 토토가 젊었을 적 광장에서 멀리 떠나버린 엘레나를 그리워하며 .."보고싶다"라고 외치자, 갑자기 비가 오면서 엘레나가 나타나 감격적으로 토토에게 키스하는 씬을 백미로 꼽고 싶다. 이 얼마나 극적인가?? 보고싶은 이를 향한 열정이 더운 밤 단비와 함께 같이와서 현실이 되는 이 장면..다시생각해도 뭉클하다.
3. 칼리토 (Calito's way, 1993)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 알파치노, 숀펜, 페넬로프앤밀러 주연 진정한 느와르의 걸작 중 수작. 최고의 느와르와 멋진 영화라고 평해주고 싶다ㅋㅋ. 멋지다고 해서 매트릭스처럼 멋들어지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나온다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 자체가 멋지다는 것이다. 스카페이스에서 호흡을 맞춘 감독과 배우가 만나서 다시 한 번 걸작을 만들었던 것 같았다. 전형적인 느와르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연기자들의 연기가 멋있어서 좋앗던 영화였다. 그해 까이에뒤 시네마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에 뽑히기도 하였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너무나 처절하다고 느껴진다고 할까......내가 중학교 당시 느와르라고는 홍콩느와르가 전부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환 달리 느껴졌다. 영화적 가치면에서 상당한 수준을 말하고 있다. 미장센, 롱테이크, 스토리적인 면을 잘 살린 영화였다 .그리고 너무나 처절한 암흑의 세계를 사실적이면서 너무나 슬프게 잘 표현해 주었던 영화였다. 중학생때 난 이 영화를 보고, 스카페이스까지 모조리 봐버렸다. 나에게 알파치노의 진면모를 보여주게 한 영화, (물론 대부와 스카페이스가 있었지만...나에겐 이 영화에서 너무 멋지게 보였다)
- 스포포함이니 안보신 분은 읽지마세요.!!
정말 간지난 장면....영화 속 알파치노를 배신한 숀펜이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알파치노가 병문안을 온다. 조직에게 배신당할까 두려워서 총을 숨겨놓은 숀펜, 그리고 조직에서 보낸 경찰로 분장한 킬러, 알파치노는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는 장면과 킬러가 숀펜을 죽이려고 입원실로 들어오자 숀펜이 이를 알아차리고 총을 쏘려는 장면이 교차한다. 그리고 알파치노는 하수도를 향해 총알을 던진다. 숀펜이 킬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기자, 총알이 안나간다. 알파치노는 숀펜의 총에서 총알을 몰래 뺴간것이었다. 하수도 속으로 흘러들어가는 총알, 그리고 처참히 죽는 숀펜,....최고의 장면이자 멋진 반전이었다. ^^
4. 라이온 킹 (The Lion King, 1994)
정말 날 세번 감동시킨 애니메이션 대작영화다. 왜냐? 첫번째, 살아있는 듯한 장면 (특히, 무파사가 누떼들에게 당하는 장면, 그 중에서도 누떼들이 산언덕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은 당시 내게 큰 충격!!)이 날 감동시켰다. 애니메이션을 무시했던 나에게 결정타를 먹인 영화였다.ㅋㅋ 두번째, 장엄하고 웅장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로 날 설레이게 했다. 전형적인 스토리이지만, 왠지 무파사와 심바의 스토리는 나를 너무 감동시켰다...아버지를 향한 존경심이 항상 강했던 나에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더욱 더 굳건하게 해준 영화였다. 그리고 코믹스러움도 놓치지 않아 극적 긴장감의 강약을 잘 조절해줬던 것 같다. 티몬과 품바...최고의 코믹캐릭터..ㅋㅋ 세번째, 한스짐머와 엘튼존의 영화음악이 이 모든 감동효과를 배가시켰다. 뮤지컬같은 형식으로 진행된 라이온 킹은 나의 OST 중 소장가치 0순위중 하나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나의 최고의 영화음악가 한스짐머의 웅장하며, 장엄한 음악은 언제들어도 맘을 울린다. 그리고 엘튼 존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아..언제나 감미롭다.....ㅋㅋ 이번에 뮤지컬로도 한국에 초연한다고 하니 기대된다.
최고의 씬을 두 개 꼽고 싶다. 하나는 스카의 함정으로 누떼들에게 심바와 무파사가 습격당하는 장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테크닉을 한단계 진일보시키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두 번째 장면, 마지막 심바가 자신이 아버지의 계승자로서 정글의 왕임을 자각하고 프라이드 락에 올라가서 포효하는 장면을 꼽고 싶다. 다시 봐도 감동스럽다.
5. 파 앤드 어웨이 (The Far and away, 1992) 론 하워드 감독, 톰크루즈, 니콜키드먼 주연
도전하는 정신이 아름다웠던 영화...... 한마디로 이 영화를 이렇게 평하고 싶었다. 중1때였나 이 영화를 크랭크인한다고 해서 언제개봉하나 목빠지게 기다린적이 있었다. 당시 로드쇼나 스크린이라는 영화잡지를 즐겨본 나는 또래 나이에 비해 영화에 대한 정보에 능통하였다. 그리고 1992년 여름방학 개봉확정!! 이 영화는 목빠지게 기다리던 나와 동생에게 기대에 부응한 최고의 영화로 기억되어졌다. 당시 폭풍의 질주를 보고 두 배우에게 흠뻑 빠져있던 나는 당시 실제 부부로 출연하게 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기억도 난다. 무엇보다도 서부개척시대에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고 모험한다는 내용이 어린 나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았다. 의외로 코믹한 요소도 많아 영화내내 웃기도 하였다. 또한 이 영화의 주제가로 쓰인 엔야의 "book of days"는 지금들어도 아름답다. 안들어보신 분들 꼭 들어보시길....^^
영화 후반부 클라이막스인 오클라호마에서의 "땅따먹기"장면!! 그떄당시 영화의 다이나믹함을 살리기위해서 와이드스크린으로 촬영을 하였고, 와이드스크린으로 개봉하였었다. 정말 장관이었던 장면이다. 땅을 차지하려는 한 사람 한사람의 모습들이 재밌고 어찌나 다이나믹했던지....ㅋㅋ
6. 분노의 역류 < The Backdraft : 1991 > 론하워드 감독, 커트러셀, 윌리엄볼드윈 주연
" 형제애를 가장 아름답고 위대하게 그리고 가슴찡하게 표현한 영화.." 필자는 일란성 쌍동이다. 지금 짱공유아뒤도 동생이랑 같이 쓰고 있다. ㅋㅋ 암튼.. 유독 어릴적부터 각별한 사이라서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려 제대로 마지막 장면을 못볼정도로 날 울린 영화라 기억된다. 당시 미국에선 불이란 소재로 최고의 기대작으로 뽑혔던 여름영화 중 하나였다고 하던데.......ㅋㅋ 암튼 출연진들도 화려했고, 출연진들의 연기또한 멋잇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커트러셀, 윌리엄볼드윈, 로버트드니로 , 제니퍼제이슨리, 레베카 드모네이 등등 당시 호화배역진 ㅋㅋ 무엇보다도 불을 묘사한 론 하워드의 연출능력은 가히 압권이었다. 역류현상을 그렇게 무섭고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대단했다. 역류현상을 소재로 형재애와 소방관들의 우정을 묘사한 최고의 영화로 말해주고 싶었다. 영화음악 역시 우리 한스짐머형님께서 해주셔서 더욱더 영화가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다. 이 OST도 내가 아끼는 앨범 중 하나다. 지금 국내발매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 후반부 "You go, We go" 라는 대사가 나온다. 화재로 떨어지는 동료의 손을 붙잡고 커트러셀이 외친 대사이다. 최고의 간지나는 그리고 눈물나는 대사, 난 이 장면을 최고로 꼽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커트러셀의 장례장면은 정말 눈물없이 볼수 없는 감동짱장면이었다. ( 필자는 이 영화만 보면 운다..볼때마다.. 이 장면볼때 뒤에 몰래 숨어서 엉엉 운다...)
이상으로 길지만, 저의 허접리뷰 읽어줘서 감사함니다. 앞으로 숨어있는 추천영화들을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