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사는 3d애니메이션의 명가다.한분야의 최고들이 만드는 영화,그들의 새영화가 온다는데 기대하지 않는것이 오히려 이상하겠지.(이 느낌은 지브리사가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출시한다고 할때 느끼는것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를 정말 잘만들었다고 미국에서 소문이 자자한걸 알고 국내 개봉을 기다릴때의 느낌정도)물론 기대가 큰지라 그만큼의 실망을 느끼기 쉬운 그런정도의 감정이다. 이영화의 그래픽은 놀랍다.단순히 현실의 자동차를 그대로 옮긴다든지의 작업은 한국의 애니메이터들도 할수 있는 일이다.자동차에 캐릭터를 만드는 일도 일본의 애니메이터들이 해왔던 일이다.그러나 현실적인 자동차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거기에 캐릭터의 성격을 부여하는 시도는 전무후무한것이다.(그런 생각을 한사람은 많았지만 이정도의 성공을 보여준 작품은 없었다.) 이 영화의 그래픽은 만점이다.여기에는 그래픽을 포함한 카메라의 연출도 포함한다. 그렇다면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약간은 흔할수 있는 내용이다.대략의 내용은 한분야의 재능을 보이는 오만한 천재가 시골의 트래이너에게 훈련과 감동을 받아서 실력과 겸손을 고루갖춘 호감형 남자로 거듭난다는 구조이다.구조자체는 단순하지만 이 구조를 차에다 접목시켰다는점이 놀랍다.소위 말하는 루키영화의 구조가 비슷하지만, 복싱을 하느냐,미식축구를 하느냐,등등에 따라서도,혹은 연기를 하는 연기자에 따라서 영화가 판가름이 나는데,영화는 풍부한 차 자체의 표정과 현실세계를 차에 빗댄 감칠맛나는 대사로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영화의 음향은 영화를 보는데 거슬리지 않고 조화롭다. 기술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교훈적인 내용과 구성 흠잡을 곳은 보이지 않는다. 차에대해 관심이 있는사람이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차종을 맞춰가는 재미를 느낄것이고,나처럼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감상에 문제는 없다. 모처럼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났다.애니메이션이 일반 영화에 비해 손이 많이 가고,비용이 많이 드는것에 비해 우리나라에선 아직은 인지도가 부족한 사정이다. 이 영화가 흥행을 못한다면 이유는 한가지 시기의 부적절함 때문이겠지.경쟁자가 "캐리비안"에 "괴물"에 ... 너무 강하다는 것. 지극히 개인적으로 이정도의 영화라면 상업적인 흥행도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장르를 떠나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