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나는 즉시 장선우 감독을 용서했다.

김현슥 작성일 06.08.13 1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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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태나쁨


100억이라고 했나?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였는데, 아마도 그 돈이 전부다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라 할 만큼의 양이 들어갔던 콤퓨터 그래픽에 들어간듯....

영화의 구성은 내가 장선우 감독의 그동안의 영화를 좋아했고, 그의 불교적인 파격수행으로서의 영화작업이라는 성격을 이해하고 받아들였기에 그 의도를 읽으면서 겨우 봐주면서도 민망한..... 그런 구성이었는데,

우선, 소녀의 에라.....(error)......

그리고, 우뢰맨이 자꾸만 생각났던 그 특수효과들....

그리고 그 우뢰맨 풍의 의상들....

그리고 중국에서 오신 그 트랜스 아저씨의 .... 음.... 발레틱한 액션....

무엇보다도, 정말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 좀 하지 말지.. 아니 그거 없었어도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상태 너무 안좋았다.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말 적나라하게 그냥 하지....

괜히 허리우드식 대작에 도전했다가 완전히 피박쓰고, 개망신 당한 영화였다.

여하튼, 어쨋든, 나는 그 이전의 영화들의 공로에 힘입어, 장선우를 영화가 끝난 즉시 용서했었다.

용서가 안됐던 분도 많은듯 해서 안타까웠는데,

그런 감독 만나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 그토록 고도의 정신적 대화를 감독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아마도, 첫 감독이 아니었을까? 싶은 장선우 감독에 대해 그정도 용서는 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나는 100억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주장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제 우리 집 근처에서 그 성냥팔이 소녀 주인공 했던 그 소녀를 만난 이유로 이렇게 또 갑자기 그 영화가 생각나서....

장선우의 이전 영화들 보기 전에는 이 영화 보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장선우에 대한 안티만 만들것 같아서.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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