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장사마돈나] 기분이 왜이리 찝찝할까

인생이호러다 작성일 06.09.10 12: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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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어중간


어제 구로에서 보았습니다. 친구한놈이 재미있다고 보라고 하길래
봤는데, 결론은 작품성은 나쁜거 같진 않은데, 기분이 않좋네....

마치 브로크백마운틴을 본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아직은 저의 정서와는 너무 안맞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이
여장하고 나올때 그리고 초난강에대한 환상장면이 나올때는 상당히
불편한 감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왕의남자처럼 간접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서 보니 브로크백마운틴처럼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영화전반에 걸친 부모님과의 관계나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부분, 그리고 우리사회에 팽배한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목소리등...
영화는 적지않은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관객은 불편한 영화적 감성에
의해서 느끼지 못합니다.

어쩌면 관객들은 주인공이 남자다움을 회복하고 일반적인 해피엔딩을 바랬는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영화가 진행되면서 조금의 기대를 갖게 했지만, 결국은
그러지는 못했죠. 마치 브로크백마운틴에서 둘이 헤어지고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했던것처럼 말이죠.

헤드윅처럼 작품성과 재미를 두루갖추고 관객들과 호흡할수 있는 작품은 얼만든지
만들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동성애코드가 비교적 유행에 따라서 만들어진 기획영화라는 느낌도 강한편이구요,
사실상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몰라서 영화가 끝난후 무척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결론

1. 아직 우리정서에는 직접적인 표현의 동성애영화는 이른지 모릅니다.
2. 메시지는 많은데, 그걸 받아들이는 입장은 그리 진지하지가 않습니다.
(메시지를 가볍게 본다는 말입니다)
3. 의미없는 가족간의 이야기도 둥둥 떠다닙니다.
4. 그러나 작품성은 의외로 나쁘지는 않습니다

* 극장에서 나올때 대부분의 남자들은 최악이라는 반응이었구요.
여자들은 보통수준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여친은 완전 기분나쁘다고 그러더군요.

재미는 6점 작품은 7점정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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